하일성 총장, "강민호 퇴장이 오히려 전화위복"
하일성 총장, "강민호 퇴장이 오히려 전화위복"
뉴시스 2008.08.24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59)이 9회 강민호의 퇴장이 한국에 전화위복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 총장은 23일 오후 베이징올림픽 야구결승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 강민호의 퇴장에 다소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그 점이 오히려 한국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 애매한 볼 판정으로 인해 1사 만루의 위기에 처하자 강민호가 주심에 항의했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국에 남은 포수는 진갑용 뿐이었지만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제대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진갑용을 기용했고, 위기를 승리로 극복했다.
'9회 강민호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당황스러웠다'는 하 총장은
" 9회 1사 만루 상황에 나온 정대현과 진갑용 배터리는 영리했다.
특히, 진갑용의 리드는 훌륭했다.
볼카운트 2-0에서 하나 정도 빼는 타이밍이었지만 바깥쪽 슬라이더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 포수의 위력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발휘된다.
진갑용의 리드가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전했다.
하 총장은 한국과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 주심이 경기에 나섰다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해 했다.
특히, 그는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을 선언하지 않은 것과
9회 갑자기 이상한 볼 판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하 총장은
" 아시아와 북중미 팀과의 결승전에 푸에르토리코 주심이 배정된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고 분개했다.
하 총장은 김 감독이 보여준 기가 막힌 용병술에 대해
" 오늘 쿠바 선발투수가 좌완임에도 불구하고 1번타자부터 4번타자까지 모두 왼손으로 배치했다.
김 감독이 이렇게 나올지는 누구도 몰랐을 것." 이라며
" 전날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깜짝 놀랄 승부수를 던지더니 이날도 그랬다.
전날 패한 명장 호시노 센이치 감독도 이런 용병술을 본적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하 총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정상에 올라선 한국 야구대표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해내고 9전 전승이라는 괘거를 이룩했다.
선수들이 정말 어려운 일을 해냈다." 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 총장은 끝으로
" 서울과 대구 부산 등지에서 국민들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것으로 안다.
이런 국민들의 성원 덕분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 정세영기자 niners@newsis.com
베이징 2008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