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새 초상화 이탈리아서 발견
다빈치 새 초상화 이탈리아서 발견
서울신문 2009.02.24
통찰력 있는 푸른 눈, 기다란 코, 회색 머리카락, 축 늘어진 수염.
'르네상스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의 알려지지 않은 새 초상화가 발견됐다.
초상화는 세로 60㎝, 가로 40㎝ 크기의 유화로,
중세 역사학자인 니콜라 바르바텔리가
이탈리아 남부 포텐자 아세렌자 마을 귀족들의 컬렉션을 조사하다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림은 일부 손상된 상태였으며, 소장가는 익명을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세 성당기사단과 십자군의 역사를 살펴보다 이 그림을 찾아낸 바르바텔리는
다 빈치의 활동무대는 밀라노와 플로렌스였으나 아세렌자에 들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 레오나르도는 16세기에 이곳에 살았던 플로렌스의 영향력 있는 가문인 세그니스가와 친분이 깊었다.
그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고 설명했다.
당초 일각에선 초상화의 주인공이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바르바텔리는
" 인물의 자세와 스타일, 기법이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다 빈치의 초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비슷하다." 고 이를 반박했다.
또한 이 초상화가
" 다 빈치가 직접 그린 자화상일 가능성도 있다." 고 주장했다.
그림 뒤편에 그의 서명 중 하나인 'Pin xit Mea'(자화상이라는 뜻)가 거꾸로 쓰여 있기 때문이다.
그간 다 빈치의 유일한 진품 자화상은
토리노 왕립도서관이 소장 중인 종이에 붉은 분필로 그린 1512년작으로 여겨져 왔다.
바티칸에 있는 라파엘로의 작품 '아테네 성당' 에서도 다 빈치를 모델로 플라톤을 표현했는데,
이는 이번에 발견된 초상화 속 주인공과 흡사한 모습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그림은 새달 포덴자 근처 바글리오에 새로 개관한 박물관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남이었다? ‘새로운 초상화’ 주목

남부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중세 그림 한 점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모델로 삼은 그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은회색의 긴 머리와 턱수염, 푸른 눈과 약간 긴 코를 가진 준수한 외모의 중년 남성을 그린 이 작품은
중세 역사가 니콜라 바르바텔리가
남부 이탈리아 아체렌차 지방 어떤 유명 가문의 미술 수집품을 연구하던 중 발견한 것이다.
한 때 그림 속 남성이 지동설로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하였으나
바르바텔리와 전문가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모델로 삼았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타임즈, 텔레그라프 등 주요 언론을 통해 전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제작된 진품임이 확인된 이 그림은 가로 60cm, 세로 44cm 크기의 유화.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으로 유명한 우피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빈치의 초상화와 유사점이 많으며
그림 뒷면에 다빈치 고유의 표시 중 하나인 ‘Pinxit Mea’(나의 그림)라는 글귀가 거꾸로 적혀 있어
다빈치가 직접 그린 자화상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다빈치의 자화상으로 인정된 것은
1512년 붉은 초크로 제작되어 토리노 왕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이 유일하다.
라파엘이 다빈치를 모델로 삼아 그렸다는
‘아테네 학당’ 의 플라톤과도 생김이 유사한 아체렌차의 다빈치 초상화는
오는 3월 말 포텐차 발리오 박물관 개관 기념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한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