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新도쿄대첩' 한국, 일본에 3-1 역전승
[동아시아대회]
'新도쿄대첩' 한국, 일본에 3-1 역전승…대회 2위
스포탈코리아 | 윤진만기자 2010. 02. 14
한국 대표팀이 지난 1997년에 이어 다시한번 도쿄 대첩을 만들어냈다.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2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14일 저녁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대회에서 3-1로 승리했다.
상대 엔도에게 선취골을 내준 한국은
이동국, 이승렬, 김재성이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71번째 한일전'의 승리팀으로 등극했다.
역대전적은 39승 20무 12패가 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1패가 됐지만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2승1무)이 홍콩을 상대로 승리하며 우승컵은 중국에게 돌아갔다.
일본은 1승1무1패로 3위에 머물렀고 홍콩은 3전 전패로 꼴찌를 기록했다.
▲ 거친 경기…선제골 허용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드진영에서 서로에게 강한 압박을 강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국은 이동국과 이승렬이 측면으로 빠지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전반 9분 김보경과 이승렬의 창의적인 패스를 앞세워 연달아 공격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일본은 미드필드간의 간결한 패스로 한국 수비진을 공략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는 거칠어졌다.
오범석과 다마다가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이나모토는 신형민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강민수는 몸싸움과정에서 입술이 터지는 부상을 당하며 사이드 라인 밖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으로 갈수록 주도권을 일본에 빼앗겼다.
그리고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강민수가 툴리오를 잡아챘다는 판정을 받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엔도가 골로 연결했다.
▲ 이동국-이승렬 연속골
선취골을 내준 한국은 강하게 일본을 몰아부쳤다.
김재성은 양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전반 31분 이승렬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페널티 에어리어내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우치다의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왼쪽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차넣었다.
전반 37분 일본의 나카무라에 중거리 슛을 허용한 한국은 이어진 공격찬스에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승렬이 강력한 왼발슛을 쐈고
공은 수비수 나카자와의 등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키를 넘어 골망을 갈랐다.
▲ 툴리오-김정우 퇴장
일본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툴리오가 퇴장을 당했다.
한국 진영에서 맞이한 프리킥 찬스에서 강민수와 몸싸움을 하던 중
툴리오가 비신사적인 행동을 펼치며 경고없이 곧장 퇴장 명령을 받았다.
전반은 한국이 2-1로 앞선채 끝났다.
수적우위를 점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민수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일본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후반 6분 김정우는 중앙선 부근에서 오가자키에게 한박자 늦은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전반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터라 퇴장이 주어졌다.
경기는 열명 대 열명으로 싸우게됐다.
허정무 감독은 이승렬을 빼고 구자철을 투입하며 미드필드 진영을 강화했다.
▲ 김재성 추가골…한국 3-1승
점차 일본의 매서운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다마다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공간을 창출했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계속해서 투입했다.
한국은 이동국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수비 진영으로 내리며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로 맞대응했다.
한국은 이동국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했다.
계속되는 일본의 공세에 한국은 침착하게 수비하며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김보경이 드리블로 수비들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 위치한 김재성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김재성은 침착하게 오른쪽 골문 방향으로 오른발로 감아차며 세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은 사토를 투입하는등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 불안도 많이 해소한 모습을 보이며 일본의 적극적인 공세를 막아섰다.
전방에 배치한 이근호는 효율적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과감한 슈팅으로 마무리까지 짓고 돌아오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후반 41분 김보경을 대신해 전천후 미드필더 오장은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선 한국은
일본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3-1 승리를 지켜냈다.
▲ 2010년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3차전 (2010년 2월 14일-도쿄국립경기장)
대한민국 3 (32' 이동국, 39' 이승렬, 69' 김재성)
일본 1 (22' 엔도)
* 경고 : 김보경(한국), 이나모토, 우치다(이상 일본)
* 퇴장 : 김정우(한국), 툴리오(일본)
▲ 대한민국 출전선수(4-4-2)
이운재(GK) - 오범석, 조용형, 강민수, 박주호 - 김보경(85' 오장은), 신형민, 김정우, 김재성
- 이승렬(55' 구자철), 이동국(61' 이근호)
/ 감독 : 허정무
▲ 일본 출전선수(4-4-2)
나라자키(GK) - 나가토모, 툴리오, 나가자와, 우치다
- 나카무라, 엔도, 이나모토, 오쿠보(27' 가가와(HT' 이와마사)) - 다마다(81' 사토), 오카자키
/ 감독 : 오카다
[스포탈코리아=도쿄(일본)] 류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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