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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김, "춤 잘 추면 가수야? 무용수지" 일침

leekejh 2010. 3. 17. 22:13

 

            패티김, "춤 잘 추면 가수야? 무용수지" 일침

 

                                                                                       마이데일리 | 문태경   2010. 03. 17

 

 

   "생전 박선생 병상서 '초우' 부르니, 눈물 주르르…"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명작곡가 故 박춘석 선생의 발인을 18일로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노래를 받았던 패티김(72)이 17일 오후 YTN '이슈 앤 피플'에 출연, 그에 대한 추억을 털어왔다.

 

 

패티김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박 작곡가가 돌아가시기 전 병상을 찾아가 자주 노래를 불러주었다고 한다.

 

패티김은

" 나중 뇌도 마비된 상태에서 자존심도 세서 내가 손 붙들면 손을 빼고 외면하고 그랬지만,

  '초우' '못잊어' 등의 노래를 불러드리니까 눈물을 주르르 흘리셨다." 고 생전을 추억했다.

그녀는 또 자신의 1959년 데뷔초의 박춘석 선생과의 '아주 특별한 인연'도 털어놨다.

" 8군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당시 오디션으로 가수를 뽑았는데,

  귀공자풍의 박선생님이 자신을 '키크고 노래 잘하는 신인'으로 소문듣고 찾아와 노래를 주셨다." 는 것.

 

당시 美8군서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틸'과 '파드레' 등 번안가요도 했지만,

패티김은 박춘석으로부터 '초우' '못잊어'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가시나무새' 등의 명곡을 받았다고 했다.

 

그녀는

" 당시 트로트 민요가 대세였는데

  박선생님은 클래식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가시나무새' 등

  어떻게 그런 노래를 만드셨을까 할만한 천재적 작곡가였다." 고 그를 회고했다.

패티김은 박춘석 선생이 준 노래중 무엇이 가장 애착이 가냐는 앵커의 질문에

'사랑은 생명의 꽃'이랑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꼽았다.

한편 오는 4월 9일부터 사흘간 서울 충무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들어가는 패티김은

" 요즘도 건강 위해 하루 수영 1.5Km를 하고 또 5Km를 걷는다." 며

" 또 TV 뉴스를 볼때도 훌라후프를 한다." 건강 비결을 털어놨다.

 

그녀는

" 부모님이 좋은 DNA를 주셔서 건강하고 피부가 좋은 것 같다." 며

" 미국의 토니 베넷이 83세까지 노래하고 공연하는데, 노래가 나의 운명인 것을 점점 느낀다." 고 말했다.

패티김은 또

" 노래를 잘 불러야 진짜 가수다.

  요즘 춤 잘추는 가수가 많이 나오는데, 그러면 무용수가 아니지 않은가." 라며

" 노래만을 위한 가수가 나왔으면 한다." 고 요즘 가요계를 꼬집기도 했다.

[사진 = 패티김]

 

[마이데일리 = 문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