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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본 한국 축구의 현주소는?
leekejh
2010. 5. 26. 22:55
박주영이 본 한국 축구의 현주소는?
[스포탈코리아] 2010년 05월 19일(수)
세계 속의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박주영(25, 모나코)의 시각은 냉철했다.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뛰고 있는 그는 조금은 차갑다고 느껴질 정도의 현실 인식을 보였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과 그 후광으로 늘어난 유럽파들로 한국 축구의 위상은 높아졌으나
여전히 월드컵 16강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는 게 박주영의 얘기였다.
지난 2008년 여름 유럽에 진출한 박주영은
지난 2008년 여름 유럽에 진출한 박주영은
두 번째 시즌을 마친 현재 소속팀 AS 모나코의 주전 공격수로 올라섰다.
시즌 반환점을 돌 당시 6호 골을 터트리며 두 자리 수 득점에 대한 희망을 밝혔던 박주영은
후반기 들어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 시달리며 결국 9골(리그 8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차범근 이후 다시 한번
한국인 공격수가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기 위한 희망과 숙제를 모두 본 셈이다.
박주영이 경험한 현실은 곧 한국 축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박주영이 경험한 현실은 곧 한국 축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 경험치, 국내의 축구 인프라 등 많은 면에서 발전이 있었지만
16강이라는 벽을 확실히 넘을 만한 힘까진 갖추지 못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은 1승 1무 1패로
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곤 최고의 성적을 거뒀으나 조 3위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었다.
19일 월드컵 대표팀의 포토데이 행사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박주영은
19일 월드컵 대표팀의 포토데이 행사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박주영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밝히며 먼저 자신부터 냉철하게 평가했다.
그는
“ 공격수로서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월드컵은 조별리그 3경기로 모든 게 끝날 수 있다.
그 3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 라고 말했다.
앞서 2박 3일의 휴가를 마치고 오전에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돌아온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박주영은
“ 월드컵에선 득점 찬스가 많이 오지 않는다.
한번의 찬스를 살리도록 집중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하지만 박주영을 비롯한 월드컵 대표팀에게 떨어진 지상과제는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하지만 박주영을 비롯한 월드컵 대표팀에게 떨어진 지상과제는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한국 축구가 처한 현실적 위치보다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박주영이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위해 한국 축구에 제시한 방법은 장점의 극대화였다.
“ 월드컵이 바로 앞이다.
“ 월드컵이 바로 앞이다.
남은 20일 동안 개인의 실력을 급성장시킬 순 없다.
대신 우리가 가진 장점을 끌어올려 최대한 견고하게 해야 한다.
세계적인 팀에 비해 모든 게 뒤쳐지지만 유기적인 플레이 등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4년 전 독일월드컵 당시 21살의 나이로 참가했던 박주영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스위스전에 출전했다.
4년 전 독일월드컵 당시 21살의 나이로 참가했던 박주영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스위스전에 출전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고 이후 긴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이제는 유럽파의 일원이 돼 두 번째 월드컵을 맞게 된 박주영은
늘어난 경험이 자신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월드컵에 대한 준비는 오히려 4년 전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 월드컵에 대한 준비는 오히려 4년 전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어렸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서 부족할 걸 메우려고 했다.
하지만 월드컵 같은 무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어려웠다.
지금은 그런 상황에 익숙해졌다.”
대표팀에 합류했던 지난 10일
대표팀에 합류했던 지난 10일
당시 소속팀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의 여파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박주영은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끝에 드디어 정상적인 몸 상태를 만들었다.
월드컵 전 마지막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19일 박주영은
처음으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하는 훈련을 소화했다.
돌아온 박주영은 자신의 몸 상태에 자신감을 밝히며 한일전 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허정무 감독도 몸 상태가 정상이라면 투입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 처음 합류 당시에도 훈련을 할 수 있었지만 완벽한 상태로 하고 싶어 그 동안 개인 훈련을 했다.
“ 처음 합류 당시에도 훈련을 할 수 있었지만 완벽한 상태로 하고 싶어 그 동안 개인 훈련을 했다.
한 동안 훈련에 빠졌지만 조직력은 걱정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발을 맞춘 선수들이라 불편함은 없다.
한일전 출전 여부는 훈련을 하면서 코칭스태프와 수시로 얘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
한일전에 필요 이상의 긴장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월드컵을 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 얻어야 한다.”
[스포탈코리아=파주] 서호정 기자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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