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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어느새 '일본프로야구 롤모델'로 우뚝
leekejh
2010. 6. 10. 16:23
김태균, 어느새 '일본프로야구 롤모델'로 우뚝
[스포츠서울] 2010년 06월 10일(목)
지바롯데 김태균이 어느새 일본프로야구에서 롤모델이 됐다.
그것도 일본프로야구 간판스타 중 하나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수 아베 신노스케가 롤 모델로 삼을 정도가 됐다.
아베는 지난 9일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우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10호 홈런으로
2007년 이후 일본 선수로는 인터리그에서 10홈런 이상을 친 첫 선수가 됐다.
지난 4일 니혼햄전부터 최근 5경기서 5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 등의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아베는 홈런포 양산의 비결로
“ 김태균 타격폼을 흉내낸 덕분.” 이라고 비결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10일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베는
“ 지난 1~2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김태균의 타격을 보고 크게 느낀 게 있었다.
배트가 부드럽게 나오는데.
순간 ‘저거다’라고 느꼈다.” 고 말했다.
좌타자인 아베는 타격준비자세에서 배트를 몸 앞쪽에 들고 있었다.
그런데 김태균의 타격폼을 보고 배트를 왼쪽어깨에 걸치듯이 들었다.
투수쪽에서 보면 헬멧 뒤에 배트가 숨은 듯이 보이는 모양새다.
아베는
“ 배트를 몸 앞에 들고 있으면 투구에 대한 반응이 뒤떨어진다.
그런데 미리 뒤에 놓으면 부드럽게 배트가 나온다.” 고 설명을 곁들였다.
테이크백 동작을 간결하게 해 최대한 무리없이 스윙을 하는 김태균의 타격폼을 흉내낸 것이다.
9일 홈런에 대해서 아베는
“ 오른쪽 어깨가 일찍 열리는 문제점 때문에 일부러 밀어치려고 했는데
약간 높은 공이 들어오는 순간 반사적으로 스윙을 했는데.
배트를 왼쪽어깨에 기대듯이 드는 무리없는 간결한 스윙 덕분.” 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은 지난 1일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다음날에도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공교롭게도 직전 홈런도 5월 16일 요미우리전으로 이 경기에서 2점 홈런 2개를 몰아쳤다.
김태균의 타격폼이 아베의 뇌리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길만하다.
김태균은 9일 현재 15홈런 59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홈런 2위.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베도 김태균의 타격폼을 흉내낸 덕분에
최근 5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치며 17홈런으로 센트럴리그 홈런더비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스포츠호치는 ‘아베 교류전 10발. 김태균이 표본’이라는 기사의 말미에
‘아베 + 김태균. 이런 선수는 아무도 말릴 수 없다’고 적었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해부터 빼어난 타격성적과 더불어 모든 면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태균이다.
이환범기자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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