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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앞둔 임창용, 미국 간 까닭은

leekejh 2010. 10. 21. 17:04

 

                             FA 앞둔 임창용, 미국 간 까닭은

 
                                                             [일간스포츠] 2010년 10월 21일(목)

 



야쿠르트 마무리 투수 임창용(34)이 메이저리그를 관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21일 출국에 앞서
" 일주일간 미국에 머물며 메이저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볼 예정." 이라고 전했다.
방문 목적을 휴식이라고 밝혔지만
12월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임창용의 신분을 볼 때 예사로운 미국행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일본 리그 스카우트 대상 1순위로 임창용을 점찍어 왔다.
지난 8월 3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주니치전에는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미네소타, 시카고 컵스, 토론토 등
6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임창용 피칭을 보기 위해 몰려들기도 했다.

임창용은 삼성에서 뛰던 2004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2005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성공,
일본 최고 마무리로 우뚝 선 지금은 시장 평가가 전혀 달라졌다.
미국 스카우트들은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그에 대한 리포트를 만들어 왔다.

박유현씨는
" 임창용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11월까지는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일본 정규시즌이 끝났고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보고 싶어해 가는 것일 뿐." 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아직 협상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밝혔지만, 임창용이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따라서 오는 12월에는 미·일간 '임창용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소속팀 야쿠르트가 3년간 총액 9억엔(약 122억원) 이상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요청한 가운데,
일본 최고의 부자구단 요미우리가 임창용에게 눈독 들이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몇 차례 있었다.
또 한신·주니치 등 센트럴리그 빅 마켓 구단들도 임창용을 탐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 구단까지 달려든다면 임창용의 몸값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임창용 측은
" 야쿠르트 잔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 내 이적,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폭 넓게 생각하고 있다." 며 기본적인 입장만 밝혀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 김식]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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