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노장 감독들 전성시대?
메이저리그는 노장 감독들 전성시대?
[일간스포츠] 2011년 06월 26일(일)
2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가 성적 부진으로 사임한 에드윈 로드리게스 감독의 후임으로
81세 잭 맥키언 감독을 선임한데 이어
26일에는 워싱턴이 자진 사퇴한 짐 리글맨 감독 대신 68세 데이비 존슨 감독과 계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즌 중 감독을 교체해야 하는 시점서 플로리다와 워싱턴은 모두 노장의 '경험'을 선택했다.
맥키언은 오클랜드·샌디에이고·신시내티·플로리다에서 통산 1013승 942패(승률 0.518)을 거뒀고,
2003년 플로리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존슨은 신시내티·볼티모어·LA다저스에서 통산 1148승 888패(승률 0.564)를 거뒀고,
1986년 뉴욕 메츠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맥키언이 선임되기 전까지 플로리다는 32승 40패로 지구 최하위였다.
팀 전력도 약했지만 패배의식에 젖은 팀 분위기가 더 문제였다.
로건 모리슨이 4년 선배 헨리 라미레즈를 공개 비난하며 '하극상'을 일으키는 등 팀 분위기가 바닥을 쳤다.
이런 상황에서 8년 전 같은 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던 맥키언의 복귀는
효과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은 노장의 복귀전에서 11연패를 끊었다.
워싱턴 역시 석연치 않은 리글맨의 자진 사퇴를 수습할 감독이 필요했다.
성적은 좋았다.
2005년 이후 시즌 중반 승률 5할을 처음으로 넘기고 있었다(38승 37패).
하지만 계약 연장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구단을 비난하며 리글맨이 돌연 사퇴하고,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26일 워싱턴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0-3으로 패했다.
존슨은 이런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의 통산 승률(0.564)은 조 토레(0.538·전 LA다저스)나 토니 라루사(0.534·세인트루이스)보다도 높다.
플로리다와 워싱턴은 과거에도 노장 감독을 선택했던 경험이 있다.
플로리다는 2003년 맥키언 감독을 선임하며 메이저리그 최고령(당시 72세) 감독을 보유했었고,
워싱턴은 2006년 프랭크 로빈스(당시 71세) 감독을 선임하며 최고령 감독을 보유했었다.
플로리다는 성공(월드시리즈 우승)했고
워싱턴은 실패(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위)했다.
또다시 노장을 선택한 두 구단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일간스포츠 유선의] 유선의 기자 [sunnyyu@joongang.co.kr]
메이저리그, ‘노장’ 감독 복귀는 계속된다
[일간스포츠] 2011년 06월 28일(화)
2주 연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노장'들이 복귀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81세 잭 맥키언 감독이 플로리다 감독으로 선임된 데 이어,
27일에는 68세 데이비 존슨 감독이 워싱턴 감독으로 부임했다.
두 노장이 돌아와 메이저리그에 60세를 넘긴 감독은 7명이 됐다.
올시즌 60세를 넘긴 감독이 1명씩만 현역에서 뛰고 있는 한국·일본과 비교해 훨씬 많다.
감독 평균 나이도 한국(53.4세)·일본(53.8세)과 비교해 메이저리그(55.8세)가 2세 가량 높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노장 감독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성적 면에서 젊은 감독에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44년생(67세) 감독을 나란히 선임한 필라델피아와 디트로이트는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역시 67세로 현역 감독 중 최다승·최다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토니 라루사 감독의 세인트루이스도
지구 2위다.
SK 김성근 감독도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6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3번이나 차지했다.
올시즌에도 리그 1위를 달리며
김응룡 전 삼성 감독(70세), 김인식 전 한화 감독(64세) 등이 떠난 자리에서
꿋꿋이 노장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간스포츠 유선의] 유선의 기자 [sunny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