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ML 데뷔 11년 만에 올스타 첫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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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올스타전 선발이 좌절된 스즈키 이치로 |
[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38·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치로는 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제82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총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 팬 투표에서 7위에 머무른 데 이어,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로써 데뷔 시즌인 2001년부터 이어온 10년 연속 출전 기록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치로는 4일 현재 타율 0.268 1홈런 22타점을 기록, 미국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단 한 시즌도 3할 타율 밑으로는 기록한 적이 없었던 최고의 교타자 명성에 흠이 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는 745만 4753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로 올스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개인 통산 14번째 올스타전에 합류하게 돼 현역 선수 중 최다 출장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다.
yshalex@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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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38·시애틀 매리너스) |
[스포츠서울닷컴 | 김용일 기자] '일본 야구의 영웅' 스즈키 이치로(38·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자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치로는 4일(한국시간) 제82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수 명단 발표에서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분 팬 투표 7위에 머물렀다. 감독 추천 선수로도 포함되지 못하며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명단에서 탈락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 주요 언론은 이치로의 올스타전 탈락 소식을 톱 뉴스로 보도했다. 탈락의 주요 원인을 타율의 침체로 분석하면서 전반기(81경기)에 92안타를 기록했고 매 시즌 전반기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던 지난 10년과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 댓글란을 통해 이치로의 탈락 소식을 아쉬워했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미국에서 이치로의 평가가 높지 않다(neq**)", "타격에서 가장 큰 가치는 타율, 타점, 홈런이다. 이치로의 11년 연속 200안타 도전은 미국에서 과소 평가를 받고 있다(rec**)", "일본은 이치로의 200안타, 팀내 최다안타 등에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fed**)"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메이저리그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발된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나이도 있으니 후반기를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hei**)", "미국은 현재의 실력을 중시하지만 일본은 과거 기록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i7d**)", "아직 후반기가 남아있다. 올 시즌도 200안타 기록을 세워보자(mkf**)"는 등 다채로운 의견을 개진했다.
이치로는 전반기 타율 0.268, 홈런 1개, 타점 22개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단 한 번도 3할 타율 미만의 성적을 기록한 적이 없다. 특히 5월부터 2할 초반을 밑도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일본 언론은 이치로의 몰아치기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태껏 7월 이후 월 40안타 이상을 기록한 적이 총 10회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치로가 올스타 탈락의 아픔을 딛고 후반기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