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필더 역전 3점포...NL 올스타전 2연승
프린스 필더 역전 3점포...NL 올스타전 2연승
[조이뉴스24] 2011년 07월 13일(수)
내셔널리그가 2년 연속 올스타게임에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82회 올스타게임에서
프린스 필더의 역전 3점 홈런과 투수진의 효과적인 계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특히 필더는 이 홈런으로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친 첫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 선수가 됐다.
올스타전에서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팀으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만 남게 됐다.
이로써 2009년까지 13년 동안 1무 12패의 수모를 당한 내셔널리그는
지난해 3-1로 승리한 데 이어 올해까지 2연승을 거뒀다.
통산 전적도 42승38패2무로 내셔널리그 우위.
올해 월드시리즈 홈어드밴티지도 내셔널리그 우승팀이 갖게 됐다.
필더는 0-1로 뒤진 4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필더는 2타수 1안타에 3타점을 기록한 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에게 자리를 넘겨 주었다.
내셔널리그 선발로 등판한 로이 할러데이는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제레드 위버는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취점은 아메리칸리그의 몫이었다.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후 타석에 등장한 애드리안 곤살레스(보스턴 레드삭스)가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하지만 내셔널리그는 4회말 반격에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이 유격수 쪽 내야 안타, 맷 켐프가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엮어내자
이날의 주인공 필더가 우월 3점 홈런으로 C.J. 윌슨(텍사스 레인저스)을 두들겼다.
기세가 오른 내셔널리그는
5회에도 안드레 이티어(LA 다저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7회에도 헌터 펜스의 안타와 파블로 산도발의 2루타로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아메리칸리그는 9회 1사 후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맷 조이스의 안타에 이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마이클 커다이어가 우익수 플라이, 폴 코너코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4회 2사 후 세 번째 투수로 등장해 한 타자만을 상대한 타일러 클리파드(워싱턴 내셔널스)는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고
3점 홈런을 허용한 C.J. 윌슨이 패전 투수가 됐다.
[김홍식기자]
'부전자전' 강타자 필더, 올스타전 MVP
[연합뉴스] 2011년 07월 13일(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거포' 프린스 필더(27)가
'한여름 밤의 고전'으로 불리는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필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제82회 올스타전에서
0-1로 뒤진 4회 C.J 윌슨(텍사스)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내셔널리그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15년 만에 내셔널리그의 2연속 승리를 이끈 필더는
경기가 끝난 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필더는 메이저리그에서 떠오르는 강타자 중 하나다.
180㎝에 122㎏의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필더는
2005년 밀워키에서 데뷔해
23세 때인 2007년 역대 최연소 50홈런을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에도 46개의 아치를 그렸고
2007년부터 세 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 네 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역대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 중 가장 많은 1천550만 달러에 계약해 '연봉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올해도 전반기에만 22홈런을 날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필더의 홈런포는 올스타전과도 인연이 깊다.
2009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는 무려 153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는 등
총 23개의 아치를 외야 스탠드에 꽂아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필더는 12일 벌어진 홈런 더비에서도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참가 선수 중 가장 긴 144.4m의 홈런을 때려 탄성을 자아냈다.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 중에서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것이나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친 것은 필더가 처음이다.
필더는 1980~90년대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세실 필더(48)의 아들이다.
세실 필더는 1990년대 처음 50홈런을 넘긴 주인공으로 13시즌 동안 통산 319홈런을 날렸다.
대를 이어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는 슬러거 반열에 오른 필더는
7시즌째에 이미 214홈런을 때리며 빠른 속도로 아버지의 기록을 추격 중이다.
홈런왕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자(프린스)'의 이름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발을 디딘 필더는
메이저리그 '별들의 잔치'에서 환한 빛을 내며 새로운 '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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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 필더
양키스 카노,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더비 우승
[연합뉴스] 2011년 07월 12일(화)
'일등 공신'은 배팅볼 투수로 나선 아버지 호세 카노
뉴욕 양키스의 교타자 로빈슨 카노(29)가
미국프로야구 최고 홈런왕을 가리는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깜짝' 우승했다.
카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홈런 레이스에서
1·2라운드 합계 20개를 때린 뒤 결승에서 12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애드리안 곤살레스(보스턴 레드삭스·11개)를 제치고 홈런킹에 등극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들의 잔치에서
카노는 처음으로 홈런더비에 나서 1위를 차지하며 감춰둔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 7년차에 접어든 카노는
통산 타율 0.308을 때릴 정도로 방망이 실력이 정교하지만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기록한 29개에 불과해 전형적인 거포라기보다는 중장거리포에 가까웠다.
그러나 카노는 이날 1라운드부터 홈런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압도적인 파워로 홈런왕에 올라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8명이 참가한 이날 홈런레이스는
1라운드에서 10아웃까지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 4명이 2라운드에 올라
똑같은 방식으로 결승 진출자 2명을 가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결승에서는 1·2라운드 기록과 상관없이 가장 많은 대포를 터뜨린 선수가 홈런왕의 영광을 안았다.
1라운드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려 곤살레스(9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카노는
2라운드에서 12개를 때려 곤살레스와 20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결승에서 6아웃까지 12개의 홈런을 터뜨려
11개로 레이스를 마친 곤살레스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을 결정지었다.
카노는 이날 프린스 필더(밀워키·144.4m)에 이어
두 번째로 긴 143.8m짜리 홈런을 두 차례나 뿜어내 남다른 파워를 자랑했다.
이날 카노를 홈런킹으로 만든 배팅볼 투수가 바로 아버지 호세 카노(49)여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투수 출신으로 아들이 뛰는 양키스와 1980년 계약했던 호세 카노는 그러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마이너리그를 맴돌다 1989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09를 남기고 은퇴했다.
현역 때 이름을 날리지 못했던 자신을 대신해 아들을 빅리거로 키우는 데 정성을 쏟았고
이날 자식의 배팅볼 투수로 나서
입맛에 딱 맞는 볼을 던져주며 연방 펜스 바깥으로 큰 포물선을 그리도록 도왔다.
한편 지난해와 2009년 홈런레이스 우승자였던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와 필더는
1·2라운드에서 9개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