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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도 속속들이 돈 됩니다… 車부품 재활용 시대
leekejh
2011. 8. 17. 11:41
폐차도 속속들이 돈 됩니다… 車부품 재활용 시대
조선비즈 | 류현정 조선경제 | 입력 2011.08.17 03:0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2008년 갑자기 찾아온 미국발 금융위기와 고(高)유가 행진은 세계 자동차산업에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소형차나 하이브리드카 등 에너지 절감형 차량이 뜨고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런 후폭풍은 자동차부품시장인 '애프터마켓(aftermarket)'에도 불어닥칠 전망이다. 배터리·브레이크·클러치부터 엔진오일·연료첨가제·시트 등에 이르기까지 연간 수백조원 규모의 자동차용품 시장의 최고 관심사도 '친환경·재활용'과 '중국'으로 요약된다.
◆그린 애프터마켓이 뜬다
일본에선 폐차 부품을 재활용하는 사업이 인기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일본의 폐차부품 재활용률은 90%에 달한다. 독일에선 BMW가 재활용한 부품을 다시 가공해 순정품의 절반 가격에 판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일본과 독일을 벤치마킹해 중고 부품을 다시 쓰는 소비자에게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싼 기름 값 때문에 연비에 도움이 되는 각종 첨가제 시장도 활황이다. 엔진의 묵은 때를 벗겨 연비를 3%가량 개선해주는 연료 첨가제 생산 및 수입업체는 매년 늘어 지난 7월 기준 환경부에 등록된 업체만도 171곳이다. 올해 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25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용품업계도 '그린(green)'이 화두다. 미국 자동차용품산업협회(AAIA)는 최근 '그린 스토리-더 깨끗한 환경을 위한 드라이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캠페인을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후 신차 구매를 미루고 차량을 정비해 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미국 애프터마켓은 이전보다 더 커졌다. 캐드린 슈마츠 AAIA 대표는 "연비를 개선하고 부품을 재활용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사업이야말로 친환경 사업"이라며 "이번 캠페인으로 자동차용품 시장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기찬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가톨릭대 교수)은 "장기적으로 친환경 차량 보급률이 높아지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엔진 오일, 유기물 차량 부품, 친환경 자동차 에어컨 냉매 서비스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프터마켓에 무관심했던 중국인도 앞으로는 '큰손'
이창열 불스원 사장은 올 초 중국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중국 카센터 곳곳에 STP·하니웰·3M·터틀왁스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연료 첨가제 용품이 진열돼 있었던 것. 1~2년 전만 해도 중국인들은 자동차 첨가제 용품이 무엇인지 몰라 카센터도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 사장은 "중국의 자동차 연료들은 대체로 품질이 나빠 소비자들이 친환경 엔진 오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불스원은 내년에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수석 연구원은 "중국이 2009년부터 2년 연속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중국의 자동차 애프터마켓도 연 20%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 정부가 친환경 차량 육성 정책을 내놓고 있어 배터리 등 친환경을 테마로 한 애프터마켓 시장도 장기적으로 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애프터마켓이 뜬다
↑ 2008년 이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지각변동이 애프터마켓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작업장에서 운전자들이 직접 부품을 갈아끼우며 자동차를 단장하고 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비싼 기름 값 때문에 연비에 도움이 되는 각종 첨가제 시장도 활황이다. 엔진의 묵은 때를 벗겨 연비를 3%가량 개선해주는 연료 첨가제 생산 및 수입업체는 매년 늘어 지난 7월 기준 환경부에 등록된 업체만도 171곳이다. 올해 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25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용품업계도 '그린(green)'이 화두다. 미국 자동차용품산업협회(AAIA)는 최근 '그린 스토리-더 깨끗한 환경을 위한 드라이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캠페인을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후 신차 구매를 미루고 차량을 정비해 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미국 애프터마켓은 이전보다 더 커졌다. 캐드린 슈마츠 AAIA 대표는 "연비를 개선하고 부품을 재활용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사업이야말로 친환경 사업"이라며 "이번 캠페인으로 자동차용품 시장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해보겠다"고 말했다. 김기찬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가톨릭대 교수)은 "장기적으로 친환경 차량 보급률이 높아지면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엔진 오일, 유기물 차량 부품, 친환경 자동차 에어컨 냉매 서비스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프터마켓에 무관심했던 중국인도 앞으로는 '큰손'
이창열 불스원 사장은 올 초 중국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중국 카센터 곳곳에 STP·하니웰·3M·터틀왁스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연료 첨가제 용품이 진열돼 있었던 것. 1~2년 전만 해도 중국인들은 자동차 첨가제 용품이 무엇인지 몰라 카센터도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 사장은 "중국의 자동차 연료들은 대체로 품질이 나빠 소비자들이 친환경 엔진 오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불스원은 내년에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수석 연구원은 "중국이 2009년부터 2년 연속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중국의 자동차 애프터마켓도 연 20%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 정부가 친환경 차량 육성 정책을 내놓고 있어 배터리 등 친환경을 테마로 한 애프터마켓 시장도 장기적으로 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