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MLB (메이저리그)

홈런 비거리 기록은?

leekejh 2011. 8. 20. 00:54

 

 

             불혹 짐토미 150미터 홈런, 홈런 비거리 기록은?

 

 

                                                                   [스포츠서울]
2011년 07월 19일(화)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홈런타자인 미네소타 트윈스 짐 토미가

18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통산 596호 홈런을 날렸다.

 

조만간 600호 돌파를 예고한 홈런이라 남다른 조명을 받았지만.

비거리가 또 하나의 화제였다.

올해 마흔의 고령인 토미는 왼쪽 엄지발가락 부상을 안고도 타구를 490피트(약 150m)나 날려 보냈다.

힘 좋던 20대 후반이던 지난 1999년에는 511피트(약 156m)를 기록했다.

 

타고나 장사인 토미가 팬들에게 모처럼 홈런 비거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지만.

최고기록을 놓고 보면 그의 기록은 명함 내밀 게 못된다.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은 이견이 있긴 하지만. 대략 172m 정도로 정리된다.

통산 536개의 홈런을 때린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이

1953년 워싱턴 그리피스 스타디움에서 기록한 565피트(172미터) 짜리 홈런이

한때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었다.

 

맨틀이 1963년 5월 22일 캔자스시티전(양키스타디움)에서 날린 연장 끝내기 홈런에 대해

“ 224미터(734피트)다.”.

“ 189미터(620피트)다.” 라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레지 잭슨(오클랜드 어슬래틱스)이 1971년 올스타전에서 기록한 홈런을 놓고

대학 연구소에서 198미터(650피트)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기록은

베네수엘라 출신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175미터다.

지난 2001년 8월 12일 오사카돔에서 벌어진 긴테쓰 버펄로스전 6회에 친 것으로.

돔구장 천장에 맞고 왼쪽 스탠드에 떨어졌다.

한때 일본 기록원이 그의 홈런 비거리를 190미터라고 적은 적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 기록은 150m.

모두 3번 나왔다.

 

2000년 5월 4일 두산 김동주가 잠실 롯데전에서 잠실 구장 최초 장외홈런을 때린 게 가장 인상적이이다.

잠실 야구장 밖 김동주 타구가 떨어진 곳에 기념동판이 제작돼 있다.

줄자로 잰 길이가 157미터라는 얘기도 있지만.

어쨌든 기록상 150미터다.

 

올시즌 홈런 부문 상위권 타자들의 기록을 보니.

삼성 최형우(홈런 19개·2위)와 LG 조인성(14개·공동4위)이 기록한 135미터가 가장 좋다.

이대호. 김상현. 이범호 등 힘 깨나 쓰는 타자들의 기록은 130미터에서 멈춰섰다.

 

홈런 레이스가 치열해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의 흥미를 끈다.

그런데 격전의 상황에서 기록이 될만한 큼직한 홈런이 나온다면.

팬들이 더욱 열광할 게 분명하다.

 

윤승옥기자 touch@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