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단장 커브스 이적…보상금만 2천만달러
엡스타인 단장 커브스 이적…보상금만 2천만달러
[조이뉴스24] 2011년 10월 13일(목)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이 시카고 커브스로 자리를 옮긴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13일 익명의 관계자들 말을 인용,
엡스타인이 시카고 커브스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엡스타인은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으로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그를 단장으로 데려오기 위해
커브스는 레드삭스에 1천500만달러에서 2천만달러 사이의 보상금과 함께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최근 두 번에 걸쳐 커브스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보다는 높은 직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에서 엡스타인은 현재 부사장 겸 단장이다.
엡스타인의 커브스 행은 이미 지난 8월부터 소문이 났다.
당시 보스턴은 내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고 말했을 뿐, 단장의 이동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엡스타인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보스턴은 그동안 커브스가 엡스타인을 인터뷰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익명의 관계자는 엡스타인이 지난 주 톰 리케츠 커브스 구단주와 만났으며
주말에는 크레인 케니 사장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으로 부임해 올해까지 9년 동안 레드삭스 단장으로 일했다.
머니볼의 주인공 빌리 빈이 레드삭스와 단장 계약에 합의했지만 곧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대안으로 낙점받은 게 엡스타인이었다.
2005년에는 구단 최고 경영자 래리 루키노와 싸우고 팀을 떠났지만 3개월만에 복직했다.
보스턴 단장으로 재직하는 사이 2004년과 2007년 두 번에 걸쳐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1908년 우승 이후 103년째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커브스는
2004년 커트 실링을 영입하는 등 과감한 움직임으로
보스턴을 8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엡스타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엡스타인이 보스턴을 떠날 경우
현재 단장보좌로 일하고 있는 벤 셰링턴이 새 단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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