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한국 프로야구

삼성, 한국시리즈 통산 5번째 우승

leekejh 2011. 10. 31. 22:02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한국시리즈 통산 5번째 우승

[매일경제] 2011년 10월 31일(월) 오후 08:40

[mk 스포츠=김원익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10월3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투수 차우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2011 한국시리즈의 최종 승자가 됐다.

경기 첫 안타는 SK의 최정이 기록했다. 최정은 1회 2사 후 깨끗한 중전안타를 쳤지만 견제사를 당하며 초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최형우의 안타에 이은 2사 1,3루 찬스를 맞았지만 박석민이 3루수 앞 땅볼을 치고 물러났다.

SK는 2회 다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안치용 볼넷, 최동수 2루타, 김강민 볼넷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주자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SK 정상호가 차우찬에게 결정적인 삼진을 당하며 찬스가 무산됐다.

차우찬은 4회 두번째 위기를 맞았다. 차우찬은 2사 후 김강민에게 2루타, 정상호에게 몸맞는공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전 타석에 이어 박진만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위기 후의 찬스. 야구의 오랜 격언대로 삼성은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냈다. 박석민의 삼진 이후 타석에 들어선 강봉규는 고든의 바깥쪽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당겨쳐 좌익수 뒤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90개에 육박한 차우찬은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정상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진만을 3루 땅볼로 유도하는 병살타를 만들어내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104개. 차우찬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7K 무실점으로 역투로 팀 승리에 결정적으로 공헌하고 8회 안지만과 교체됐다.

필승 불펜조 안지만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9회 ‘돌부처’ 오승환이 최동수와 김강민을 플라이아웃, 최동수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삼성은 2006년에 이어 5년만에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mk 스포츠=신정헌 기자

 

 

 

삼성의 한국시리즈 완승…여기서 결판났다

[스포츠칸] 2011년 10월 31일(월) 오후 09:16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SK도 잘했다. 그러나 삼성은 확실히 SK보다 더 강했고 한 수 위였다.

삼성은 대구 1~2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했고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에서 SK의 대반격을 뿌리치며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기선 제압 원동력 ‘하위타선’

삼성은 ‘빈타시리즈’로 불렸던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그 중심에 SK보다 강한 하위타선이 있었다.

1차전에서 4회말 2타점 결승 적시타로 삼성에 첫 승을 안긴 주인공은 7번 타자 신명철. 2차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킨 선수도 왼쪽 손등 골절상에서 돌아와 극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한 9번타자 배영섭이었다. 삼성은 테이블세터가 부진했지만 중심타선에서 찬스를 만든 뒤 하위타선이 한 방씩 때리는 공식을 만들어 초반 2연승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신명철은 “하위타선을 만나면 상대 투수들은 쉬어간다는 느낌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 타자들은 타점을 만들어냈다”면서 “반대로 우리 투수들은 SK를 그렇게 상대하지 않았다. 모든 타자에 집중력을 갖고 승부한 느낌이 삼성 투수들에게서 더욱 읽혀졌다”고 말했다.

◇승부의 분수령 4차전, 그리고 안지만

최고의 명승부는 문학 4차전이었다. 삼성이 SK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쉽게 이기는 듯 했지만 SK가 박재상의 3점포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뒤집힐 위기에서 불펜이 상대 타선을 봉쇄했고 이후 추가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서 삼성의 막강 불펜, 그 중에서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중간 계투요원 안지만의 위력이 드러났다.

그는 4-5로 추격당하던 7회말 무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 첫 타자 안치용을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홈으로 달려들던 최정을 아웃시켰다. 이어 다음 타자 최동수를 병살타로 잡았다.

안지만은 삼성이 이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기록한 뒤 철벽 마무리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깔끔하게 넘겨줬다. 그 가운데서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아내며 2이닝 무실점한 4차전이 백미였다.

◇홈런포 3방으로 ‘우승 마침표’

마침표는 시원한 홈런포가 찍었다. 한 점 승부 양상으로 흐른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솔로나 투런 홈런도 승리의 보증수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3차전에서 솔로포 2방으로 무릎을 꿇은 삼성은 4~5차전에서 홈런으로 고스란히 되갚았다.

4차전에선 신명철이 4회 4-1 리드를 안기는 예상 밖의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어 찬스를 번번이 놓쳤던 홈런왕 최형우가 7회 5-1로 달아나는 솔로포로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5차전에서도 팽팽하던 0-0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4회 나온 강봉규의 1점 홈런이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알리는 축포였다.

<잠실|김현기기자 hyunki@kyunghyang.com>

 

 

 

 

 

'끝판대장' 오승환 두 번째 KS MVP

[연합뉴스] 2011년 10월 31일(월) 오후 09:06
기자단 MVP 투표서 총 66표 중 46표 획득(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돌 직구'를 던지는 '끝판대장' 오승환(29·삼성)이 생애 두 번째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오승환은 31일 잠실구장에서 끝난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0으로 앞선 8회 2사 1,2루에 구원 등판, 네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삼성이 4승1패로 5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이번 시리즈에서 오승환은 팀이 이긴 4경기에 모두 등판,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뒷문을 완벽히 틀어 잠갔다.

오승환은 경기 후 기자단 MVP 투표에서 총 66표 중 46표를 쓸어담아 2승을 거둔 차우찬(18표)과 필승조의 핵심 셋업맨으로 홀드 4개를 챙긴 안지만(2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

그는 트로피와 기아자동차가 협찬하는 K5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오승환은 프로에 데뷔했던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남기고 MVP로 뽑혔고, 6년 만에 다시 똑같은 기쁨을 누렸다.

철벽을 자랑하는 삼성의 필승조와 SK의 '벌떼 불펜'이 막상막하의 힘을 겨룬 이번 시리즈에서 최후의 승자는 당대 최고의 소방수 오승환이 버틴 삼성에 돌아갔다.

오승환은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 등판, 위력적인 직구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SK 타선을 묶고 세이브를 챙겼다.

2차전에서도 2-1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무사 1,3루에 마운드에 올라 동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중견수 이영욱의 천금 같은 호송구로 한숨을 돌린 뒤 9회에 삼진 3개를 솎아내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한국시리즈에서 던진 5⅔이닝 동안 안타는 단 2개만 내줬고 삼진 8개를 솎아내는 명품 투구로 SK의 추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오승환은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3세이브를 보태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최다인 6세이브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세이브 역사에도 새 이정표를 세웠다.

종전 최다는 선동열 KIA 감독과 조용준(전 현대)이 세웠던 4개였다.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허벅지가 좋지 않아 고전했던 오승환은 시즌 시작에 맞춰 강력한 직구의 위력을 회복해 거침없이 세이브를 쌓아갔다.

정규리그에서 1승47세이브를 거둬 2006년에 이어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작성했고 지난 8월에는 KIA를 제물로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몸쪽을 파고드는 시원한 돌 직구 하나로 오승환은 삼성의 계투진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격상시켰다.

cany9900@yna.co.kr

 

 

 

 

 

 

류중일, 프랜차이즈로 날다…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 1호 우승

[스포츠칸] 2011년 10월 31일(월) 오후 09:16
삼성의 창단 5번째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었다. 최초로 팀을 우승시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이 됐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말 그대로 ‘푸른 피가 흐르는 삼성맨’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삼덕초-대구중-경북고-한양대를 졸업한 류 감독은 1987년 1차 2순위 지명으로 고향팀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1999년에 은퇴할 때까지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은퇴 뒤에도 11년간 삼성의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지난 겨울 ‘순혈주의’를 선언한 삼성의 지휘봉을 잡기에 이르렀다. 야구를 시작한 뒤로 대학 때를 제외하면 삼성 연고지인 대구를 떠난 적이 없다.

류 감독 깜짝 선임은 과거 화끈한 팀컬러에 대한 팬들의 향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인기와 실력을 갖춘 연고지 출신 스타를 사령탑에 앉혀 인기를 회복하겠다는 의미였다. 삼성은 앞서 대구고 출신의 김인 사장, 대구 중앙상고 출신의 송삼봉 단장에게 팀을 맡기면서 의지를 보였다.

기대만큼이나 불안요소가 많은 선택이었으나 류 감독은 초보 감독같지 않은 대담한 승부욕과,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형님 리더십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끌었다. 마무리 오승환을 필두로한 철벽 계투진과 한층 안정된 타선의 짜임새로 유난히 치열했던 선두권 혈투 속에서도 올스타전 이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시리즈에서도 KIA·롯데를 차례로 꺾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기세가 오른 SK를 시리즈 전적 4-1로 꺾으면서 ‘류중일 시대’가 열렸음을 확인했다.

삼성은 과거 3차례 우승했지만 삼성 출신 지도자가 이뤄낸 우승은 없었다. 2000년 ‘우승 청부사’ 김응용 당시 해태 감독을 영입해 2002년 우승의 한을 풀었고, 2005·2006년 우승은 ‘호남야구의 상징’인 선동열 감독이 이뤄낸 결과물이었다.

역대 한국프로야구 우승 역사를 봐도 프랜차이즈 스타가 고향팀에서 우승을 이끈 적은 없었다. 역대 11명의 우승 감독 가운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우승감독은 류 감독이 최초다.

과거 1990시즌 LG 우승 당시 백인천 감독이 1982년 LG의 전신인 MBC 청룡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뛰긴 했으나 일본프로야구에서 건너와 단 1년만 뛰어 ‘순혈’ 프랜차이즈 스타로 보기는 어렵다.

최근 프로야구는 ‘순혈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가 30년을 맞이하면서 과거 홈팬들을 들썩이게 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속속 지휘봉을 잡고 있다.

대전고 출신 거포 3루수 한대화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고 있고, 최근에 선동열 감독이 KIA로, 김진욱 감독은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그런 흐름 가운데 류 감독이 고향팀을 우승으로 이끈 첫 주자가 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레전드 관전평] SK가 약한 게 아니라 삼성이 더 강했다

[일간스포츠] 2011년 10월 31일(월) 오후 09:11
[일간스포츠]


투수전은 때로 재미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오늘 경기도 답답해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집중력이 떨어져 난타전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접전을 펼쳤다. 개인적으로는 고급 야구라고 본다. SK 타선이 부진하긴 했지만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를 영봉할 수 있는 삼성이 대단했다. 시리즈가 일찍 끝났지만 SK가 약한 게 아니라 삼성이 더 강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경기 승부처는 4회초였다. SK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하면서 끌려가고 말았다. 박진만을 상대로 2-3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좋았다. 그 경험 많은 박진만을 잘 요리했다. 진갑용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포수답게 노련하게 리드했고, 차우찬은 배짱있게 잘 던졌다. 경기 초반 흔들리긴 했지만 SK 타자들이 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위기를 넘긴 뒤 잘 막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김광현이 부진했는데 몸쪽에 자신있게 공을 못 던졌다. 차우찬과 김광현의 차이가 그것이었다. SK 고든도 강봉규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것이고 잘 던졌다.

마무리 오승환의 얼굴에서는 무서움이 느껴졌다. 반드시 내가 막겠다는 책임감이 얼굴에서 비쳤다. 류중일 감독과 오승환 사이의 믿음도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29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을 막았던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때 나는 "미리 기뻐하면 안 된다. 어떻게든 막아서 이긴다"고 생각했었다.

삼성은 정말 강팀이다.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빈틈이 없었다. 좋은 팀이 갖춰야 할 위기 관리 능력과 수비력 모두 대단했다. 내년, 내후년에도 충분히 우승을 향해 달려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TV로 류중일 삼성 감독을 유심히 지켜봤다. '내 입장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초보 감독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표정도 결연했고, 지시도 정확했다. 오랫동안 코치로 여러 감독을 거치는 동안 감독수업을 잘 받으면서 좋은 지도자 코스를 밟은 게 아닌가 한다.

박철순 프로야구 원년 MVP
사진=이영목 기자 [ym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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