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네스코 정회원 가입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정회원 가입… '중동의 화약고' 또 위기감 고조
한국일보 | 2011. 11. 01
분통 터진 이스라엘
" 평화협상 거치지 않고 독립국 지위 획득 의도, 행보 좌시하지 않겠다 가입 "
반대해온 미국
유네스코 지원중단 강수… 되레 국제 고립 자초 우려
팔, 다른 유엔 산하기구에 문 두드릴땐 美 입장 난처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에 가입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얼어붙는 등 중동 정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포로 교환 등 양국의 평화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듯 했으나,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으로 양국 관계가 다시 급랭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월 31일
"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은,
평화협상 없이 독립국 지위를 확보하려는 시도이자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국제적 약속을 일방적으로 위반한 것." 이라게 강하게 비난한 뒤
" 이스라엘에 위해를 끼치는 팔레스타인의 행보를 좌시하지 않겠다." 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회원국이 되면
가자지구 점령 등의 혐의로 자국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수 있는데다
영토분쟁을 둘러싸고도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아
팔레스타인에 독립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와 달리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 유네스코 가입은 정의의 승리." 라고 환영했다.
팔레스타인은 이번 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유적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지만
이달 중 개최 예정인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등
콰르텟(Quartet) 중재 이-팔 평화협상은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을 반대해온 미국은
유네스코 재정 지원을 중단키로 하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월 중 유네스코에 제공하려던 6,000만달러의 지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유네스코 지원 중단은
1990년대 친이스라엘 성향의 미국 의회가
팔레스타인을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유엔 산하 기구에는 지원금 제공을 중단하는 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당초 유네스코 2012~2013년 예산 6억5,300만달러의 22%를 지원하기로 했었다.
미국이 재정지원 중단이라는 강수를 두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국제적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 이-팔 갈등 해결에 있어 미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팔레스타인이 세계보건기구 등 다른 기구에 추가로 가입하면
유엔 체제 하의 미국 입장이 매우 곤란해질 것." 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이 가입하는 유엔 기구에 미국이 계속 제재 조치를 취하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유네스코 탈퇴도 미국에게 득 될 게 없다.
회원국 지위를 상실하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 등을 자동 탈퇴하게 돼
국제적으로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없다.
눌런드 대변인은
" 재정지원을 중단하면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의 이익에도 영향을 끼칠 것." 이라며
"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를 의회에서 진행할 것." 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달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치러질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 신청안 표결을 앞두고
이미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혀 찬성표를 던질 중국 및 러시아와 충돌이 예상된다.
- " 팔레스타인, 16개 유엔기구 가입 추진 "
연합뉴스 2011. 11. 01
맹찬형
유네스코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팔레스타인이
다른 유엔 산하 국제기구 가입도 추진 중이라고 제네바 주재 팔레스타인 특사가 밝혔다.
이브라힘 크라이쉬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 주재 팔레스타인 특사는 1일
유네스코 정회원국 가입은 수주내에 다른 16개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는 데 있어서
" 문을 여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크라이쉬 특사는
팔레스타인 외교관들이 전날 유네스코 정회원국 가입을 이뤄낸 성과를 발판으로
다른 16개 유엔 산하 기구에 진출하기 위한 신청 절차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쉬 특사는
유네스코 총회의 투표 결과가 더 광범위한 유엔 기구 회원국 자격을 얻는 데
하나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 우리의 목표는 국제기구와 유엔기구에 합류하는 것." 이라며
" 유엔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기구 가운데 하나인 유네스코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써
하나의 선례를 만든 만큼
다른 유엔 기구들에 합류하는 데 있어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는
유네스코의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 승인을 `시기상조'라고 비판하면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유네스코의 결정이 다른 유엔 산하 기구에 `봇물(cascade)효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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