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재미없어졌다."… 알고보니 '투고타저' 때문
" MLB 재미없어졌다."
… 알고보니 '투고타저' 때문
[유코피아] 2011년 09월 30일(금)
2011년 MLB 정규시즌의 동향을 분석해본 결과
투수들이 득세하고 타자들은 맥을 못 춘 경향이 기록을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스틴 벌랜더, 클레이튼 커쇼, 로이 할러데이 등 수퍼에이스 군단을 앞세운 2011시즌은
30개 구단 평균득점 4.28점으로
지난 1992년 4.12점 이후 역대 최저로 집계됐다.
무려 19년 만에 '투고타저' 현상이 되살아나 정점을 찍었다는 뜻이다.
이는 이른바 '스테로이드 시대'로 일컬어지는 2000시즌의 5.14에 비해 1점 가까이 떨어진 수치로서
올해 연출된 투고타저의 불균형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실제 타자들의 경기당 홈런수가 0.94개로 19년 사이 최저점을 찍었고
'타고투저'가 대세였던 2000년 1.17개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30개 구단 평균 팀 타율 0.255는 1989년 이후 최악이었던데 반해
팀 평균자책점(ERA)은 3.94로 19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데는 크게 2가지 요인이 꼽힌다.
첫째 금지약물 검사강화와 둘째 투수들의 능력향상이다.
금지약물 검사가 철저해지면서 특히 타자들의 파워가 크게 감소한 걸 실감할 수 있다.
더 이상 약물의 힘을 빌리지 못해 20년 전의 평범함으로 되돌아갔다는 의미다.
또 하나는 투수들의 능력이 갈수록 향상되는 조짐이다.
꾸준한 관리와 노하우, 체계적인 훈련 등이 접목되면서 투수들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평균구속만 해도 이제 90마일 초중반대 강속구는 일반적이 됐고
변화구 구종의 증가와 다양한 기술들의 향상이 투고타저를 주도하고 있다.
[유코피아닷컴=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