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야 구

투수와 타자, 몇살까지 뛸 수 있나

leekejh 2011. 11. 4. 14:56

 

                        투수와 타자, 몇살까지 뛸 수 있나

 

                                                                      [스포츠조선]
2011년 11월 04일(금)

 

 

 


롯데가 2일 통산 103승에 빛나는 에이스 손민한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었다.

손민한은 1975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37세다. 나이로 봤을 때 아직은 충분히 선수로서 활용 가치가 있다. 다만 롯데는 손민한에 대해 어깨가 좋지 않기 때문에 투수로서 재기 가능성이 적다는 어려운 판단을 내리고 방출 조치를 단행했다.

부상을 떠나 오로지 나이만을 따졌을 때 야구 선수의 정년은 몇 살일까. 최근 수 십년간 이 부분에 대한 체육학계의 연구가 진행돼 온 것도 사실이다. 다른 종목에 비해 야구는 선수 정년이 굉장히 긴 편이다.

국내 야구의 예를 들어보자. 투타에 걸쳐 가장 많은 나이에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는 한화 송진우다. 송진우는 지난 2009년 9월23일 대전 LG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3세7개월7일이었다. 타자들 중에서는 롯데 용병 호세가 최고령 선수였다. 지난 2007년 5월10일 인천 SK전 출전을 통해 42세8일의 최고령 타자 기록을 세웠다. 토종 타자로는 삼성 양준혁의 41세 3개월24일이 최고 기록이다. KIA 이종범이 내년 시즌 현역으로 뛰게 뛴다면 양준혁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이종범은 1970년 8월15일생으로 내년이면 42세가 된다.

몸관리만 잘 한다면 40세를 넘겨서도 충분히 주전급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은 1993년 텍사스에서 은퇴할 때 47세였다. 라이언은 1947년생으로 1966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LA 에인절스, 휴스턴, 텍사스에서 통산 324승에 역대 최다인 571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라이언은 스트레칭과 근육 운동 등 몸관리에 대해서는 철저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라이언은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왼손 투수 구도 기미야스가 현역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구도는 1963년생으로 올해 48세다. 구도는 지난해 세이부에서 방출돼 올해까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으나, 지난 8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현역 연장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