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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쿠바 거포 세스페데스에 '군침'

leekejh 2011. 11. 10. 11:58

양키스, 쿠바 거포 세스페데스에 '군침'

조이뉴스24 | 입력 2011.11.09 09:50 | 네티즌 의견 보기




< 조이뉴스24 >

[김형태기자] 지난 여름 쿠바에서 망명한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메이저리그 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큰 손' 뉴욕 양키스도 영입전에 뛰어들 태세여서 관심이 모아진다.

세스페데스는 쿠바를 탈출한 직후 망명을 신청,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다.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그는 거물 에이전트 애덤 캐츠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FA 자격 취득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여러 구단들이 영입을 계획하고 있어 아마추어 선수로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쥘 전망이다.

세스페데스 측은 앞서 쿠바를 탈출한 뒤 빅리그행에 성공한 좌완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 수준의 돈을 내심 바라고 있다. 채프먼은 지난해 여러 팀들의 구애 속에 신시내티 레즈와 6년에 3천25만 달러 빅딜에 성공했다.

우투우타인 세스페데스는 타자의 5박자를 모두 갖춘 '5툴 중견수'로 꼽힌다. 타격의 정교함을 갖춘 데다 파워와 스피드가 뛰어나고 외야 수비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다만 26세의 나이는 유망주로 보기에는 많고, 그나마 쿠바 선수들의 경우 실제 나이를 속이는 경우가 잦아 일부 구단들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스카우트들은 그의 재능에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세스페데스는 2010∼11시즌 쿠바 국내리그에서 90경기 동안 33홈런을 쳐내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의 연습을 지켜본 한 빅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워크아웃에는 양키스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플로리다 말린스 등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토론토샌프란시스코, 워싱턴, 클리블랜드 등도 흥미를 나타내고 있어 영입전이 격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 구단 관계자는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양키스가 원한다면 그들이 세스페데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 손' 양키스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세스페데스는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쿠바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6경기 동안 타율 4할5푼8리 2홈런 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형태기자 ta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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