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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11. 11 ] 제주도 `세계의 보물섬' 됐다

leekejh 2011. 11. 13. 21:00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극

 

 

                                                                                                                       2011. 11. 13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서 ‘세계의 보물섬’으로 다시 탄생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 재단은 12일 오전 4시7분(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한 세계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3일

세계 7대 경관 선정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2012년까지 ‘세계7대자연경관’ 글로벌 브랜드 기반 구축에 이어

2014년까지 종합계획을 실행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2015년 이후엔 글로벌 브랜드 세계화 실현에 중점을 둔다.

세부적으로는 7대 경관 선정 지역 간 교류협력사업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가칭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7대 경관지역 간 국제교류재단도 설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제주’의 브랜드를 수출 상품에 부착키로 했다.

신공항 건설 등 늘어나는 국내외 관광객 수용대책을 마련하며,

한국관광공사공동마케팅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곳은

브라질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 등이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7대 경관 선정 결과만 발표했을 뿐 후보지별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 재단은 2007년 전 세계 네티즌을 대상으로 440곳의 7대 경관 후보지를 선정한 뒤

2009년 전문가 심사를 통해 28곳을 최종 후보지로 뽑았다.

재단은 이후 인터넷·문자·전화투표 집계를 합쳐 상위 7곳을 잠정 선정했다.

재단은 공인기관의 검증 절차를 거쳐 몇 주 뒤에 최종 결과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도는 12일 오전 자연경관 선정 발표 시각에 맞추어 제주시 아트센터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운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결과 발표행사를 가졌다.

뉴세븐원더스재단 홈페이지에 제주도 이름이 올라가자 참석자들은 두 손을 치켜들고 ‘제주도’를 연호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 `세계의 보물섬' 됐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전군 대폭 지원 해군 장병·가족 12만여 명 물심양면 성원

 

 

                                                                                                                     2011. 11. 14

 

 

제주도가 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곳으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가 주관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프로젝트’에서

브라질 아마존·베트남 하롱베이 등과 함께 최종 선정지로 확정됐다.

2007년 후보지 440곳에 이름을 올린 제주도는

지난 6일 최종 후보지 28개 가운데 상위 10곳에 포함돼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제주도는 이로써

생물권보전지역(2002년)·세계자연유산(2007년)·세계지질공원(2010년) 등

3대 자연과학 분야 유네스코 인증 ‘3관왕’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까지 석권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는

국방부를 비롯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방부는 직할기관과 각군에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투표 참여 권장 및 홍보계획을 시달했으며,

상황보고·결산·회의 때마다 ‘국위선양을 위해 전화투표에 참여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특히 해군은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성원했다.

해군 장병과 가족들은 2009년 7월부터 2011년 11월 11일까지 진행한 전화·인터넷 투표에서

12만1000여 명이 ‘몰표’를 던져 일등공신이 됐다.

해군본부와 예하 각급 부대는 포털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게시하고,

사무실에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장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날, 국군의 날, 바다의 날 등 민·관·군 초청행사 및 부대 개방 행사 때마다

무료 전화·인터넷 투표소를 설치함으로써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부산 국제해양대제전 기간에는 홍보 및 투표 부스를 만들어

7만3000여 명의 내·외국인 방문객에게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소중한 ‘한 표’를 당부했다.

또 제주방어사령부 장병들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금,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범도민추진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친지들까지 투표에 참여토록 앞장서 온 제방사 박학래 상사는

“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며

“ 앞으로도 제주도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한 사람의 제주도민으로서

  민과 군이 화합하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작은 보탬이 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세계 7대 자연경관에는

 

▲ 대한민국 제주도

▲ 브라질 아마존

▲ 베트남 하롱베이

▲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

▲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 마운틴이 선정됐다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사설]

 

                불가사의한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행사

 

 

                                                                                                        [한겨레]  2011. 11. 13

 

 

제주도가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 세븐 원더스’ 선정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하나로 뽑힌 걸 자축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굳이 이런 행사가 아니어도 제주도는 이미 천혜의 아름다운 섬으로 유명하지만,

어쨌든 세계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유수의 자연경관으로 뽑힌 건 좋은 일이다.

제주 발전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마냥 들떠 축하하기엔 찜찜한 구석이 너무 많다.

뉴 세븐 원더스는 앞서 1999~2007년 7월에도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했는데,

당시 영국 <인디펜던트>는

“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심사가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보일 지경.” 이라며 야유했다.

 

중국 만리장성과 브라질 예수상 등을 뽑은 그 행사에

1억명 이상이 인터넷과 휴대전화 투표에 참여했다고 했으나 그게 매우 수상한 수치였다.

한 사람이 복수의 이름이나 기관명으로 투표횟수를 아무리 부풀려도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추픽추를 7대 불가사의에 넣기 위해

잉카제국 수도 쿠스코의 인터넷카페가 몇 주 동안 마추픽추 버튼을 눌러대는 페루인들로 가득 찼고,

만리장성의 중국과 페트라의 요르단 등도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스터섬이나 콜로세움의 존재를 굳이 알릴 필요가 없는 칠레나 이탈리아 등은

그 행사를 경멸하거나 무관심했다고 전하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번진 뜨거운 투표 열기를 일종의 후진적 사회현상으로 보았다.

고유의 가치들을 지닌 자연경관 등을

공정성이 의심되는 인기투표로 7등까지 가려 뽑는다는 발상부터가 문제 아닌가.

 

이번 선정방식도 별로 다르지 않아,

쿠스코의 페루인들처럼 제주도 공무원들은

제주도 버튼 누르기 전화를 1인당 하루 500통씩 할당받아 밤낮없이 눌러댔고,

초등학생 동전 모으기 캠페인까지 벌였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만 모두 1억 수천만의 제주표가 쏟아졌다는데,

전화비로만 모두 200억원의 돈이 들어간 셈이다.

 

인류 유산 보전을 앞세우고 있으나 수익 및 지출 구조는 제대로 알려진 게 없고,

유네스코 등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단체의 의심스런 행사에

국가 차원의 추진위원회까지 결성해 그만한 인력과 시간과 돈을 들일 가치가 있었을까.

게다가 자연경관 보호가 주목적인 그 행사에 그토록 에너지를 쏟으면서

강정마을 자연을 파괴하는 해군기지 건설은 나 몰라라 하는 건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