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예상 몸값, 계약완료 FA 14명 총액 '절반'
이대호 예상 몸값, 계약완료 FA 14명 총액 '절반'
[뉴시스] 2011년 11월 27일(일)
17명의 FA 신청자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지 않고 시장에 나온 김동주(35)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금자리가 정해졌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29), 정대현(33)의 계약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각각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미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행이 확정적이다.
거물급, 준척급 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올 시즌 FA 시장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2004년(총액 201억7000만원)과 2005년(총액 202억8600만원) 이후 오랜만에 FA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26일까지 계약을 마친 14명의 몸값 총액은 201억원이다.
2009년과 지난해 2년 연속 FA 무이적이었던 것과는 정반대다.
이택근(31)이 국내 FA 시장에서는 가장 많은 돈을 받았다.
이택근은 20일 '친정팀' 넥센과 4년간 총 50억원(계약금 16억·연봉 7억·옵션 6억)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2005년 심정수(4년 최대 6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순수 보장 금액(44억원)만 따지면 심정수(40억원)보다 많다.
두산 베어스의 '필승 계투' 정재훈(31)은
4년간 총 28억원(계약금 8억·연봉3억5000만·옵션1억5000만)을 받고 두산에 잔류했다.
두산은 임재철(35)과는 2년간 총 5억원(계약금 1억5000만·연봉1억5000만·옵션 5000만)에 계약했다.
'작은' 이승호(30)가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4년에 총 24억원(계약금 6억·연봉 3억5000만·옵션 4억)에 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조성환(35)을 잡기 위해 2년간 총 7억5000만원(계약금 2억5000만·연봉 2억·옵션 1억)을 썼다.
SK는 시장에 나온 임경완(36), 조인성(36)을 잡기 위해 총 30억원을 쏟아부었다.
임경완은 3년간 총 11억원(계약금 3억5000만·연봉 2억·옵션 5000만)에,
조인성은 3년간 19억원(계약금 4억·연봉 4억·옵션 1억)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한화도 송신영(34)을 3년간 총 13억원에 영입해 돈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포수 신경현에도 2년간 총 7억원(계약금 2억·연봉 2억·옵션 5000만)을 썼다.
삼성은 외부 FA는 영입하지 않았으나
진갑용(37), 신명철(33), 강봉규(33)와 재계약하며 총 21억원을 썼다.
구단들이 모처럼 돈을 풀었지만 계약이 확정된 14명의 몸값을 다 합쳐도
이대호 한 사람이 오릭스에서 제시받은 금액의 두 배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타격 7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이대호의 가치를 새삼 느껴지게 한다.
롯데는 이대호를 잔류시키기 위해 4년간 100억원(보장금액 80억)을 제시했으나
이대호는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를 어렵게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이대호에게 간절한 러브콜을 보내오던 오릭스는 이대호가 시장에 나오자 적극적으로 덤벼들었다.
당초 2년간 5억엔(약 74억2700만원)을 준비했던 오릭스는
반드시 이대호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서인지 2년간 7억엔(약 105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뜨거웠던 스토브리그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아직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김동주의 행보와
오릭스에서 거액을 제시받은 이대호가 챙길 최종 금액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FA 계약 현황
※이름-전구단-현구단-계약기간-계약총액순(계약금+연봉+옵션), 단위 원
▲ 이택근 LG-넥센 4년 50억(16억+7억+6억)
▲ 정재훈 두산-두산 4년 28억(8억+3억5000만+1억5000만)
▲ 이승호(20번) SK-롯데 4년 24억(6억+3억5000만+4억)
▲ 조인성 LG-SK 3년 19억(4억+3억+0)
▲ 송신영 LG-한화 3년 13억(4억+3억+0)
▲ 진갑용 삼성-삼성 2년 12억(4억+4억+0)
▲ 임경완 롯데-SK 3년 11억(3억5000만+2억+5000만)
▲ 신명철 삼성-삼성 2년 4억5000만(1억5000만+1억5000만+0)
▲ 강봉규 삼성-삼성 2년 4억5000만(1억5000만+1억5000만+0)
▲ 이승호(37번) SK-SK 2년 2억(1억+1억+0)
▲ 조성환 롯데-롯데 2년 7억5000만(2억5000만+2억+1억)
▲ 임재철 두산-두산 2년 5억(1억5000만+1억5000만+5000만)
▲ 이상열 LG-LG 2년 6억(1억5000만+1억5000만+5000만)
▲ 신경현 한화-한화 2년 7억(2억+2억+5000만)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kyusta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