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MLB 진출 의미가 남다른 이유는?

 

                정대현 MLB 진출 의미가 남다른 이유는?

 

                                                                    [머니투데이] 2011년 11월 22일(화) 

 

 

 

자유계약선수(FA) 정대현(33)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는 뭘까.정대현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MLB에 진출하는 '1호 선수'가 된다. 그간 박찬호를 비롯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봉중근, 최희섭, 추신수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모두 국내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아마추어 시절 곧바로 MLB 구단과 계약해 진출한 경우다. 이상훈과 구대성도 각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지만 이들은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진출한 경우다.

정대현의 MLB 진출이 확정되면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정대현 영입을 추진한 볼티모어 구단 관계자는 "정대현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쿠바를 꺾고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에 마운드에 있었다"고 말해 한국야구가 국제대회에서 거둔 호성적이 정대현 영입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한국 야구는 2006,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고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과거 메이저리그 구단은 한국의 아마추어 선수나 NPB서 검증을 받은 선수들을 선호했지만 현재는 정대현은 물론 윤석민(KIA 타이거즈)과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까지 직접 영입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티모어가 정대현에게 2년간 최대 320만 달러(약 36억8000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대현의 입단 조건은 선발로 활용이 가능하며 비교적 나이도 어린 윤석민과 류현진 등에게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정대현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에 합의하고 현재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태다.

☞ 바로미터(barometer) :

기압계(氣壓計)를 뜻하지만

자주 쓰이는 뜻은 사물의 수준이나 상태를 아는 기준이 되는 것.

잣대, 지표, 척도 등으로 대체 가능하다.

  [머니투데이 윤희성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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