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WBC (야구 클래식)
日, 2013 WBC 참가 의사 표명할 듯
leekejh
2011. 12. 1. 15:55

[OSEN=이선호 기자]일본이 2013년 WBC 대회 참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언론들은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1일 구단주회의에서 오는 2013년 개최되는 제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방침을 표명할 것이라고 1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선수회는 일본대표의 스폰서료 등 권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불참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선수회가 오는 8일 정기대회에서 구단주 회의의 참가표명에 관련해 의견교환을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12개 구단은 선수회와 협조방침을 정하고 MLB 대회 주최측에 권리확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교섭이 난항을 겪자 방침을 바뀌어 참가쪽으로 선회했다. 대회주최측도 9월30일까지 참가여부를 결정하라며 압박을 가했으나 큰 수입원인 일본대표의 참가를 희망해 데드라인을 없앴다.
일본은 WBC와 별도로 2012년 봄부터 4년 단위로 스폰서를 유치해 국제대회를 개최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도 구상하기로 했다.
sunny@osen.co.kr
<사진>2009년 2회 WBC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일본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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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닛폰은 1일 "일본 프로야구 12 구단이 1일의 오너 회의를 열고 2013년 WBC 참가 방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는 그동안 WBC가 MLB와 MLBPA(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이익에 치중돼 대회가 진행돼 왔다며 제도가 수정되지 않으면 불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일본 대표팀이 스폰서를 유치하더라도 그 수익금이 대회 조직위의 몫이 되는 부분을 강하게 문제삼아왔다. 당초 9월30일이 최종 참가여부 통보 기간이었지만 WBC측은 여전히 일본에 대해 문을 열오놓고 있다.
스포츠 닛폰은 "WBC 조직위 측과 협상을 계속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신 WBC가 끝나도 대표팀을 운영하며 4년 단위고 스폰서를 구하고, 그 기간동안 국제대회를 개최,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가 대표팀 상설 운영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한국 야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대표팀을 상시 운영하며 A매치를 늘릴 경우 가장 큰 손님이자 상대국은 한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야구 국제대회 최고 흥행카드는 누가 뭐래도 한.일전이다. WBC에서 한.일전이 무려 5차례나 배정된 바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한국 입장에서도 나쁠 것 없는 사안이다. 스폰서 유치 등으로 자금 확보가 가능하고 일본과 꾸준한 교류를 통해 야구 열기를 높이는 계기마련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일본 야구계의 일방적 주도권을 견제하며 우리의 이익과 권리를 지킬 수 있는 협상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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