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마쓰자카보다 높은 평가받는 이유는
다르빗슈, 마쓰자카보다 높은 평가받는 이유는
[OSEN] 2011년 12월 18일(일)
5년 전 메이저리그는 한 일본인 투수의 행보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5년 뒤 또 다른 일본인 투수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31)와 다르빗슈 유(25)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사상 최고의 동양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마쓰자카
그리고 그를 능가할 것이라는 게 다르빗슈에 대한 평가다.
▲ 마쓰자카, 총액 1억 달러 초대형 계약
2006년 말 마쓰자카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당시 입찰액은 5111만1111달러11센트,
계약조건은 6년간 총액 5200만 달러였다.
입찰 및 연봉만 합쳐도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쓰자카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마쓰자카는 데뷔 때부터 괴물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 204경기에서 108승60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특히 1402⅔이닝 동안 탈삼진 1355개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가 대단했다.
여기에 18차례 완봉 포함 72차례 완투 경기를 작성할 정도로 힘과 스태미너가 좋았다.
2007년 보스턴 데뷔 당시 나이도 만 27세.
그러나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마쓰자카의 대형 계약에 대한 평가는 '실패'로 기울었다.
메이저리그에서 5년간 106경기 49승30패 평균자책점 4.25. 완투는 한 번밖에 없었다.
2008년 18승으로 정점 찍은 후 4승-9승-3승으로 하향 곡선.
올해는 6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계약 마지막해가 되는 내년에도 전망은 어둡다.
▲ 다르빗슈, 마쓰자카 능가하는 기대치
다르빗슈는 내년에 만 26세가 된다.
2007년 마쓰자카보다 한 살 어리다.
다르빗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7년간 167경기 93승38패1홀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1268⅓이닝 동안 탈삼진 1259개.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고액을 써낸 입찰 구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력하며 금액은 5000만 달러에 가깝다.
계약은 5년 총액 7500만 달러선에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쓰자카보다 총액과 계약조건이 월등하리라는 전망.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 다르빗슈는 나이·스피드·힘·제구·운영능력을 모두 갖춘 좋은 투수." 라며
" 마쓰자카와는 다르다.
마쓰자카보다 키가 훨씬 크다.
공을 앞쪽으로 끌고 나오는 릴리스 포인트도 좋다." 고 평가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마쓰자카와 다르빗슈를 모두 지켜본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 다르빗슈는 기본적으로 낮게 제구할 수 있는 투수." 라고 설명했다.
마쓰자카와 다르빗슈 모두 빠른 스피드의 직구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체격조건에서 차이가 크다.
마쓰자카가 182cm인 반면 다르빗슈는 196cm 장신.
여기에 제구에도 차이가 있다.
마쓰자카가 일본 시절 9이닝당 볼넷이 3.22개였지만 다르빗슈는 2.36개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쓰자카는 9이닝당 볼넷이 4.35개로 많아졌다.
제구난으로 자연스럽게 투구수가 증가했고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 다르빗슈, 성공 가능성 훨씬 높다
허구연 위원은
"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수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
토론토에 갈 가능성이 높은데 본인에게 잘 된 일이다.
토론토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도시다.
야구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 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에서 성적에 대한 압박을 느껴야하는 마쓰자카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토론토에서 다르빗슈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전망이었다.
양상문 위원도
" 다르빗슈는 짧은 변화구가 좋은 투수다.
요즘 메이저리그는 짧은 슬라이더라 할 수 있는 커터와 몸쪽 떨어지는 싱커가 주무기로 쓰인다.
다르빗슈도 기본적으로 그 구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볼끝과 제구도 안정돼 있다." 며
"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에 전성기가 조금 지난 상태였다.
포크볼 하나로 뛰어들었지만 다르빗슈는 다르다.
마쓰자카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 고 전망했다.
이미 미국 언론에서도 다르빗슈의 몸값을 FA 시장의 정상급 투수들과 비교하고 있다.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C.J 윌슨이 5년간 총액 7750만 달러,
마이애미로 팀을 옮긴 마크 벌리가 4년간 총액 5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르빗슈도 그들 못지 않은 대우받을 전망이다.
마쓰자카가 거의 실패 사례가 됐지만,
다르빗슈에 대한 기대치는 변함없다.
마쓰자카보다도 한수 위 레벨의 투수라는 게 한미일 대다수 야구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
SI, "다르비슈 ML서도 통한다"
[조이뉴스24] 2011년 12월 17일(토)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 다르비슈 유에 대한 입찰이 마감되고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군림할 수 있다고 하는 반면
일부는 일본 프로야구의 한계를 지적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이에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6일
다르비슈가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한 일본 투수 가운데 최고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기사는
일본 출신 투수들의 전반적인 성적을 갖고
다르비슈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며
그 비교 대상을 좁힐 경우 실패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관련 투수는 모두 38명.
이 중 일본 프로야구 경력을 갖고 있는 선수는 한국인인 구대성과 이상훈을 포함해 모두 32명이다.
여기에서 투수로서 신체적으로 최고조에 이르는 20대 중반,
즉 26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는 다섯 명 뿐이다.
그 중에서도 일본 프로야구의 정상급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는 지금까지 단 두 명이다.
한 명은 노모 히데오고
다른 한 명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다.
노모는 1995년 입단해 치퍼 존스를 제치고 그 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는 등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기사를 쓴 클리프 카크랜 기자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 중 최고의 일본 투수는 노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제구력 불안이 걸림돌이 됐다.
그래도 입단 2년째에는 18승3패를 거두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하기 전 2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성적을 비교해도
다르비슈 유는 노모와 마쓰자카를 능가한다.
다르비슈 유가 지난 2년 동안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한 반면
노모는 3.68이었고
마쓰자카는 2.22였다.
9이닝 평균 탈삼진 수도 다르비슈 유가 10.3개로
9.6개의 마쓰자카나 10.1개의 노모에 앞서고
이닝당 출루 허용수도 0.91개로 0.98개를 기록한 마쓰자카에 앞선다.
투구 이닝도 434이닝으로
일본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른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과연 다르비슈 유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
또 그는 추락한 일본 프로야구 출신 투수들의 위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