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양키스?…"구로다도 필요 없다"
짠돌이 양키스?…"구로다도 필요 없다"
[조이뉴스24] 2011년 12월 28일(수)
뉴욕 양키스는 선발 투수진 강화가 절실하다.
노쇠하고 돈만 많이 받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번 겨울 이렇다 할 마운드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입맛에 맞는 선수는 있다.
FA 우완 구로다 히로키다.
그러나 양키스는 입맛만 다시고 있다.
최근 한 미국 언론은 구로다 영입전에 보스턴 레드삭스와 양키스가 함께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양키스는 계약 의지가 없는 분위기다.
최근 2년간 24승을 올린 투수를 외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니 외면할 수밖에 없다.
'사치세' 부담 때문이다.
과도한 연봉 지출로 양키스가 올해 물어야 할 사치세는 1천390만달러.
양키스는 사치세 제도가 도입된 9년 동안 매년 사치세 부과 대상이 됐다.
그간 모두 2억610만달러를 물었다.
이 기간 중 메이저리그 전 구단이 낸 사치세 총액은 2억2천700만달러다.
사실상 양키스 혼자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로다 영입을 위해선 최대 2년 계약에 연간 1천200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로 인해서 늘어날 사치세 부담을 감안하면
실제 구로다에게 지급하는 돈은 1천700만 달러로 뛴다는 계산이다.
내셔널리그에서 투수에게 가장 유리한 다저스타디움을 홈으로만 사용하면서
통산 평균자책점이 3.45인 투수에겐 과하다는 평가다.
더구나 구로다가 양키스에 합류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방망이가 사나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양키스가 구로다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지난 시즌 중반에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정적인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고려하고 있는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체제의 양키스는
모든 문제를 '돈'과 연관해 바라보고 있다.
오랫동안 지켜본 일본 니혼햄의 우완 다르빗슈 유 영입전에서
양키스가 소극적으로 변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양키스는 다르빗슈 포스팅금액을 채 2천만 달러도 써넣지 않았다.
무려 5천170만 달러를 제시해 낙찰된 텍사스 레인저스를 두고 " 우스운 짓." 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양키스와 긴축재정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오랜 통념이 그래왔다.
그러나 최고 결정권자가 바뀐 양키스는 과거와 달라졌다.
'필요할 때는 쓰겠지만 쓸 데 없이 지르지는 않는다'는 게 양키스의 바뀐 정책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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