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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HOF 투표 …본즈-클레멘스-소사 후보에 올라

leekejh 2012. 1. 11. 18:53

 

      내년 HOF 투표 벌써부터 관심…본즈-클레멘스-소사 후보에 올라

 

                                                                                                    조이뉴스24 2012. 01. 11

   

 

내년 투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올해 명예의 전단 투표에서 금지약물 스캔들에 휘말린 선수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내년 투표 결과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와는 비교도 안되는 중량급 선수들이 첫 후보 자격을 얻는데

이들 대부분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배리 본즈다.

생애 통산 762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본즈는

스테로이드 관련 연방 대배심에서

" 알면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은 없다." 는 말로 기나긴 법정 투쟁까지 해야 했다.

결국 본즈는 법정에서는 사실상 승리한 셈이 됐지만

그동안 재판과 출판된 책, 언론 보도를 통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점이 기정사실로 굳어져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 의문이다.

본즈 외에 새미 소사마이크 피아자도 후보에 오른다.

소사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함께 경이적인 홈런레이스를 펼쳐

1994년 파업 이후 식어가던 메이저리그 인기를 되살린 영웅이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사용 의혹을 피해가지 못했고

커브스 시절 막바지 불거진 여러 불협화음 때문에 영웅의 이미지는 추하게 일그러지고 말았다.

소사의 경우

한 번도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실토하거나 그 때문에 조사를 받은 적도 없지만

도핑테스트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그의 몸매 등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미 마크 맥과이어가 거듭 고배를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

소사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피아자의 경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강의 공격형 포수로 공인받고 있다.

뚜렷한 금지약물 스캔들은 없었지만 의심을 사기는 마찬가지다.

투수 중에서는 로저 클레멘스가 후보에 오른다.

클레멘스 역시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보고서에서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은 재판 결과와는 관계없이

이미 클레멘스의 금지약물 사용 역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가운데 본즈와 클레멘스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을 초창기에 이미 보여주었다고 평가하며

이들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투표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전반적인 미국야구기자협회의 분위기는

금지약물 스캔들에 관련된 선수들에게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과이어는 물론 라파엘 팔메이로가 처참한 득표율을 기록하며 탈락했고

제프 배그웰마저도 56%의 득표율에 그친 것이다.

과연 내년에는 누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누가 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들 외에 커트 실링크레이그 비지오

올해 처음으로 후보에 올라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 조이뉴스24 > [김홍식기자]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