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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볼티모어 계약 불허', 또 눈 가리고 아웅식 '접촉 금지'

leekejh 2012. 2. 16. 09:28

 

          '볼티모어 계약 불허' MLB, 또 눈 가리고 아웅식 '접촉 금지'

 

                                                                       [OSEN]
2012년 02월 16일(목)

 

 

 



"벌금 부과 및 김성민 선수에 대해 30일간 신분조회 및 접촉 금지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이 김성민(상원고)과의 계약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형식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볼티모어 구단이 대구 상원고등학교 김성민 선수와 체결한 계약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접수하였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MLB 사무국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과 김성민간의 계약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 볼티모어가 한·미선수계약협정을 위반하였고 인정했다.

또 양자간의 계약 불허와 볼티모어 구단의 김성민 선수에 대한 신분조회 및 접촉을 30일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MLB 사무국의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임시방편이라는 것이 대부분 국내 야구관계자의 시각이다.

일단 MLB 사무국은 볼티모어 구단에 벌금을 부과하였음을 알려왔으나 벌금 액수의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2008년 애너하임(현 LA 에인절스)의 전례를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애인절스는 상무 출신 투수 장필준과 신분조회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계약했다. 이에 MLB 사무국은 KBO의 항의를 받자 애너하임 구단의 신분조회 요청을 1개월 가량 금지시켰지만 이후 금지 기간이 지나자 곧바로 계약을 승인했다.

한편 KBO는 국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무분별한 스카우트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협정서 개정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구할 예정이다.

[OSEN=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