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역대 21번째 퍼펙트 게임의 대기록이 작성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필립 험버(30)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단 1명도 출루 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은 9개.
1회 1번타자 숀 피긴스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시작된 험버의 완벽투구는 9회까지 이어졌다.
8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험버는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퍼펙트게임까지는 아웃카운트 3개만이 남은 상황.
험버도 이를 의식한 듯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마이클 선더스에게 3개 연속 볼을 던졌다.
4번째 공마저 볼이 될 경우 퍼펙트 게임이 허무하게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그는 4번째 공을 스트라이크에 꽂았고 결국 선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삼진은 험버에게 더욱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존 자소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퍼펙트게임에 아웃카운트 하나 만을 남견 놓은 그는
마지막 타자인 브랜든 라이언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볼을 흘린 포수 AJ 피어진스키는 침착하게 볼을 잡아 1루에 송구, 퍼펙트게임을 완성시켰다.
퍼펙트게임이 달성되는 순간
화이트삭스 선수 전원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험버의 퍼펙트게임 달성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지난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 시즌을 보낸 험버는
올 시즌에도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는 시즌 첫 등판에서도 5.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두번째 등판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그는 시즌 첫 승을 퍼펙트게임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이트삭스는
험버의 퍼펙트 투구와 4번타자 폴 코너코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시애틀에 4-0의 승리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