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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태권도 규정… "어? 재밌네!"

leekejh 2012. 8. 9. 11:47

 

                    확 바뀐 태권도 규정… "어? 재밌네!

 

            "경기장 축소, 득·감점 세분화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운영 '눈길'

 

 

                                                                                           노컷뉴스 | 김대훈 |  2012. 08. 09

 

 

2012 런던 하계올림픽도 이제 서서히 저물어간다. 하지만 한국으로 봐선 '메달밭'이라는 태권도가 당당히 버티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들의 잠못드는 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이 종주국인 태권도. 그렇지만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 태권도는 첫날부터 흥미진진하다.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대한민국이 더 이상 넘을 수 없는 성(城)이 아닌 것이다. 왜일까? 그 비밀은 달라진 경기 규정에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달라진 태권도 규정을 알아보자.

▲경기장 축소 → 사방 8m로 크게 줄어

이번 올림픽 태권도를 보면 선수들이 도망갈 틈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경기장 크기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런던 올림픽 태권도경기는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이 한 코트로 진행된다. 경기장 높이는 80cm, 넓이는 기존 10m에서 사방 8m로 확 줄었다. 2004년 아테네까지는 사방 12m, 베이징은 10m까지 올림픽을 거듭하면서 좁아졌다. 경기장이 좁아지면서 공방이 늘고 공격적인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은 계속 공격을 해야한다.

▲확 달라진 득·감점 제도 → 최대 4점으로 차등점수제 확대

2008 베이징올림픽때보다 차등득점제가 확대됐다. 몸통 1점, 머리 2점이 주어졌던 베이징과 달리 런던올림픽에서는 몸통 1점, 몸통 회전(뒤차기) 2점, 머리 3점, 머리 회전 4점 등으로 세분화 됐다.

특히 머리 공격의 득점 기준은 강도와 상관없이 '접촉' 여부로 판단하기로 했다. 이전 올림픽에 비해 얼굴 기술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대훈 선수와 스페인 선수의 결승전에서 상대 발차기가 이대훈 선수의 얼굴을 스쳤다는 판정을 받아 점수를 뺏긴 것을 기억하면 된다.

2회전 종료시점부터 두 선수간 점수차가 12점 이상이면 '점수차승'으로 경기가 종료된다.

 

 

▲벌칙 크게 강화 → 경기운영 방해 행위 엄중처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었던 '10초 룰'이 올림픽 무대에도 적용된다. 수비적인 선수에 대해서는 '경고(-0.5점)', 등을 돌려 회피하는 선수는 '감점(-1점)'이 주어진다. 점수를 지키기 위해 경기를 회피하거나 시간을 끄는 행위 역시 벌칙이 강화됐다. 그래서 선수들은 계속 공격을 해야한다. 소위 간을 보는 행동은 더이상 무의미한 것이다. 간 봤다간 다친다.

무분별하게 항의를 한 선수와 코치에게도 벌칙이 주어진다. 판정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주어진 비디오 판독요청을 하면 된다. 시도 때도 없이 항의하는 것은 매끄러운 경기운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서는 '실격' 처리가 될 수 있고, 이럴 경우 패자부활전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런던올림픽 태권도경기는 오는 11일까지 런던 엑셀(Excel) 제1 사우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다.

 

 

[CBS 올림픽 특별취재팀] bigfire28@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