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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조니 페스키 별세

leekejh 2012. 8. 16. 14:28

 

                MLB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조니 페스키 별세

 

                                                                                       연합뉴스 | 김은경 2012. 08. 14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적인 유격수 조니 페스키(93)가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MLB 홈페이지가 전했다. 항년 92세.

1942년 보스턴 '빅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페스키는 군 복무를 한 3년을 제외하고 1954년까지 10년간 총 1천270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307, 404타점, 867득점을 기록했다.

 

 

1952년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유니폼을 갈아입었고, 1954년에는 워싱턴 세너터스로 옮겨가 그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지도자로 거듭난 페스키는 감독직을 맡아 1963~1964년 보스턴을 이끌고 146승175패를 기록했다.

1980년에는 임시 감독으로 5경기를 맡았고, 이후 1984년까지 보스턴의 타격 코치로 활약했다.

1985년부터는 보스턴의 고문 역할을 맡아왔다.

비록 선수 시절 보스턴에서 7년 남짓밖에 뛰지 않았지만 이후 감독, 코치, 해설, 고문 등으로 보스턴에 일생을 바친 그의 존재는 보스턴에 있어 상징적이다.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의 오른쪽 파울 기둥은 그의 이름을 따서 '페스키 폴'이라 일컬어진다.

페스키는 통산 타율 3할7리의 정교한 타자였지만 홈런과는 거리가 멀어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17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다.

그가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기록한 홈런 가운데 대부분은 홈플레이트에서 고작 92m 떨어진 오른쪽 파울 기둥을 스친 '행운의 홈런'이었다.

그래서 그 파울 기둥에 '페스키 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1946년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중계플레이를 잘못해 '밤비노의 저주'를 살려준 장본인으로 58년간 마음고생을 했던 페스키는 2004년 보스턴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자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감동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의 유니폼 번호인 '6번'은 2008년 영구 결번됐다.

보스턴에서 영구 결번의 영광을 얻은 선수는 8명밖에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