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연세대 지원
손연재 연세대 지원
“ 7개 대학 입학 제의… 연대 가고 싶었다.”
동아일보 | 2012. 09. 07
'손연재 연세대 지원'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18·세종고)가 연세대 수시 전형에 지원한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손연재가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에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손연재 또한 "연세대는 내가 꼭 가고 싶었던 대학이다. 연세대에 지원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연재 (사진= 동아닷컴DB)
당초 손연재는 7개 대학에서 입학 제의를 받고 고민하고 있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연세대 지원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에 손연재는 연세대 수시모집 특기자전형을 통해 스포츠레저학과에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IB스포츠는 "손연재의 대학진학은 손연재의 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하여 진로를 결정했다. 부모님이 연세대를 희망한 손연재의 의견을 존중하여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연재 연세대 지원 환영! 내 후배됐으면 좋겠다", "손연재 연세대 지원? 놀랍다~ 대학생활 잘했으면 좋겠다", "손연재 연세대 지원?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손연재, 세종대 아닌 연세대를 선택한 이유는?
일간스포츠 | 손애성 | 2012. 09. 07
[일간스포츠 손애성]
손연재(18·세종고)가 연세대에 진학한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7일 "손연재가 연세대 수시 모집을 통해 스포츠레저학과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연재는 당초 한국 리듬체조의 산실인 세종대 진학이 점쳐졌다. 신수지(22), 이경화(24) 등 앞선 리듬체조 스타들과 대한체조협회 관계자 등 리듬체조 인사 상당수가 세종대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연재는 세종대가 아닌 연세대를 택했다.
손연재가 연대를 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선수 생활 뿐 아니라 은퇴 뒤까지 고려한 포석이라는 점이다. 체조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박태환과 김연아의 경우처럼 선수 생활이 끝난 뒤의 비전 역시 대학 선택의 기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학부 뿐 아니라 대학원, 유학 등 자신을 위한 맞춤식 학업 계획을 제시한 단국대학교를, 김연아의 경우 은퇴 뒤 스포츠 외교 분야로의 진출 등 더 큰 도전을 위해 고려대학교를 선택했다.
손연재는 평소 은퇴한 뒤 열악한 한국 리듬체조를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했다. 지난해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리듬체조 발전을 위해 한국에도 국제체조연맹(FIG) 위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연세대가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 사학이라는 점은 국제 무대 진출에 유형 무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IB스포츠 김영진 이사는 "지금 손연재가 러시아에서 함께 훈련하는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등 톱 클래스의 선수들이 향후 국제체조연맹(FIG) 등에서 핵심 멤버가 될 것이다. 손연재 역시 세계적인 선수이므로 국제 기구에서의 활약을 꿈꾸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손연재의 연대 진학은 리듬체조 선수들의 대학 선택의 문을 넓히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현재 리듬체조 선수를 뽑는 국내 대학은 많지 않다. 세종대와 한양대, 한국체대 등 단 3개 대학만이 리듬체조 팀을 보유하고, 정기적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이들 대학에서 한 해 뽑는 리듬체조 선수는 모두 합해 6~10명 정도다. 팀이 없는 다른 대학에도 진학 할 수는 있지만 정기적으로 뽑는 것이 아니어서 기회가 다소 제한적이다.
지금까진 한국의 리듬체조 인구 자체가 적어 대학 입학이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그러나 역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리듬체조 인구가 쉽사리 늘지 않는 측면도 있다. 현재 한국 리듬체조 계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등 상급학교로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피라미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연숙 체조협회 리듬체조 기술위원장은 "손연재가 연세대에 갈 경우, 리듬체조를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연재의 연대 진학은 여러 대학에서 리듬체조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 IB스포츠 김 이사는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대학 진학 가능성은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