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MLB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가니에 “다저스 선수 80%가 약물 복용” 파문

leekejh 2012. 9. 26. 18:01

 

        사이영상 수상자 가니에 “다저스 선수 80%가 약물 복용” 파문

 

                                                                                       일간스포츠 | 배중현 2012. 09. 26

 

 

미국 메이저리그가 또다시 약물 파동에 긴장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6일 사이영상 수상자인 에릭 가니에(36)가 그의 자서전('Game Over: The Story of Eric Gagne')에서 '전 LA 다저스 동료 중 80%가 경기력 향상 약물(PEDs)을 복용했다'는 내용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1995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가니에는 캐나다가 배출한 최고의 메이저리거 중 한 명이다. 선발에서 클로저로 전향한 2002년 52세이브를 거두며 올스타에 뽑혔고, 2003년에는 55세이브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1992년 데니스 에커슬리(당시 오클랜드) 이후 처음으로 나온 마무리투수의 사이영상 수상이었다. 2004년에도 45세이브로 건재를 과시했고, 2003년에는 55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며 퍼펙트 시즌을 완성하기도 했다.

특히 2002년 8월27일 애리조나전 이후 677일 동안 이어온 84연속 세이브 성공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메이저리그 기록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가니에는 2007년 겨울에 발표된 미첼 리포트(금지약물)에 이름이 올랐고 2008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이후 2010년에 성장호르몬(HGH)을 복용한 사실을 시인했다.

ESPN에 따르면 가니에는 정확하게 어떤 선수가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약물 검사가 엄격해진 2006년 봄 이후에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오프시즌) 동안 약물을 복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언급했다.

메이저리그는 미첼 리포트에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로저 클레멘스(전 양키스)를 비롯한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려 한 차례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올 시즌부터 혈액 검사를 도입해 모든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약물 금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바톨론 콜론(오클랜드)·멜키 카브레라(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선수들의 약물 복용 사례는 올 시즌에도 계속돼 골치를 앓고 있다.

  [일간스포츠 배중현]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벨트레, “가니에 퍼센트 대신 이름 밝혔어야 했다”

 

                                                                                                      매일경제 2012. 09. 27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동료 80%가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했다는 에릭 가니에의 주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벨트레는 27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가니에는 80%라는 수치 대신 약물 복용 선수의 실명을 언급했어야 했다. 나는 가니에가 말한 선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니에는 최근 프랑스어로 발간된 자서전에('Game Over: The Story of Eric Gagne')에서 "전 다저스 동료 중 80%가 경기력 향상 약물(PEDs)을 복용했다"고 적었다.

가니에는 자서전을 통해 2006년 봄부터 약물 검사가 강화되기는 했지만 스프링캠프 때나 오프 시즌일 때만 검사를 했고 시즌 중에는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 같은 주장에 다저스 전 동료들은 자신이 80%가 아닌 20%라고 주장했다.

현재 시카고 화이트 삭스 감독인 로빈 벤추라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명 나는 20%다. 나는 약물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아마도 이번 일은 가니에는 알고 나는 모르는 많은 것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고 말했다.

에드윈 잭슨(워싱턴 내셔널스) 역시 "가니에와 같이 뛰던 시절 나는 어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 뿐 이었다. 빅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그 외에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2007년 겨울에 발표된 미첼 리포트(금지약물)에 이름이 거론된 가니에는 2010년 성장호르몬(HGH)를 이용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mksports@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