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부터 3만광년 떨어진 우주의 ‘돼지 꼬리’
나우뉴스 2012. 09. 06
▲ 우주의 돼지 꼬리 (일본 게이오대학교)
지구로부터 약 3만광년 떨어진 우주 한 편에서 ‘돼지 꼬리’ 를 닮은 분자운을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여기서 분자운은 분자 구름으로도 불리며 별이 형성되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분자운을 발견한 일본 연구진은
그 독특한 나선 형태가 두 개의 거대분자운의 충돌로 생성됐다고 믿고 있으며
그 형태가 돼지 꼬리처럼 보여 ‘피그테일 구름’ 이라고 명명했다.
연구진의 박사과정 2년 차인 신지 마츠무라와 게이오대 물리학부 토모하루 오카 조교수는
“ 두 거대분자운이 마찰 접촉(충돌) 중
나선 구조가 되기 위해 비틀리고 짓눌리는 사이 자기 튜브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우리 은하는 중심부로부터 반경 약 600광년 이내에 별 형성에 필요한 많은 양의 분자 가스가 존재한다.
이런 가스는 구름처럼 밀집해 점점 밀도가 높아지며 은하의 핵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즉 분자운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밀접한 타원형 궤도의 구름들이 공전하는 동안 빈번히 충돌한다.
이때 밀도가 높아지면 결국 새로운 별로 탄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국립천문대(NAOJ)의 노베야마 전파천문대(NRO)에 있는 지름 45m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이번 분자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마츠무라는
“ 피그테일 분자운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6개의 다른 분자운에 대한 회전 스펙트럼선의 고해상도 분광 관측을 시행했다.” 면서
“ 그런 분자운은 물리적인 상태를 이해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 우리는 후속 관측으로 촬영한 데이터에 나타난
피그테일 분자운의 명확하고 아름다운 나선형 구조에 놀랐다.” 고 덧붙였다.
정보에 의하면
피그테일 분자운에는 우리 태양보다 수백에서 수천 배 큰 막대한 양의 가스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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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