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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퇴출…레슬링계 충격

leekejh 2013. 2. 13. 11:56

 

 

 

 

 

 

                             2020년 퇴출…레슬링계 충격

           

                                                                                                  [중앙일보]
  2013. 02.13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딴 레슬링의 양정모. [중앙포토]

 

 

레슬링이 2020년 여름올림픽부터 퇴출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 집행위원회에서

근대5종과 레슬링 가운데 레슬링을 퇴출 종목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AP가 밝혔다.

 

AP는

“ 집행위의 결정은 정치적·감정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며

“ 근대5종 퇴출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이뤄졌지만 끈질긴 로비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 레슬링과 같은 비인기 종목의 경우

  올림픽은 대중의 인기뿐만 아니라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레슬링계가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레슬링은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의 효자 종목 역할을 했다.

한국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자유형 52㎏급 장창선이 은메달을 목에 건 후

레슬링에서 총 35개의 메달을 따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62㎏급 양정모가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그레코로만형 66㎏급 김현우가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 한국 레슬링의 부활을 알렸다.

역대 종목별 메달 집계에서도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 등 총 35개로 유도(40개)에 이어 2위다.

한국 레슬링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최성열(53) 기륭전자 회장이 대한레슬링협회 새 수장으로 뽑히면서

본격적으로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려던 참이라 충격은 더욱 크다.

유소년과 중·고등부 레슬링팀을 만들어 제2의 전성기를 이끌겠다는 계획도

올림픽 퇴출로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퇴출이 결정된 레슬링은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야구-소프트볼·가라테·우슈·롤러·스쿼시·스포츠클라이밍·웨이크보드 등

올림픽 신규 진입을 노리는 7개 종목과 함께 올림픽 종목 재합류를 놓고 경합한다.

최종 퇴출 여부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김환·유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