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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결정적인 실책, 결승득점에 묻히다

leekejh 2013. 4. 9. 10:39

 

추신수 결정적인 실책, 결승득점에 묻히다

스포츠조선 | 노재형 2013.04.09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가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이미지를 구겼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두 차례나 플라이 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며 결정적인 점수를 내줬다. 개막전 이후 전날까지 6경기에서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무난하게 수비를 소화한 추신수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신시내티 추신수가 두 개의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중견수 수비에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 DB

수비 실책은 1회와 6회에 나왔다. 둘 모두 야디어 몰리나의 플라이 타구였다. 1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 몰리나의 깊숙한 타구를 잡았다 놓쳐 주자 두 명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신수가 타구를 바라보며 뒤로 달려가 낙하지점을 잡고 글러브를 댔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떨어졌다. 2-3으로 뒤진 6회말 두 번째 실책을 범했다. 2사 1루서 또다시 몰리나의 타구를 놓쳐 1루주자가 홈까지 쇄도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추신수의 실책으로 점수를 준 신시내티 선발 매트 라토스는 4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1개만 기록됐다. 몰리나의 플라이 두 개는 그리 어려운 타구가 아니었기에 추신수의 수비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해까지 붙박이 우익수로 뛰었던 추신수가 신시내티로 이적하면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꾸자 시즌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터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는 활약을 펼쳤다. 1,4,5회 세 차례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2-4로 뒤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2사 1루서 상대투수 제이미 가르시아를 상대로 초구 높은 공을 때려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추신수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든 신시내티는 크리스 헤이지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3-4로 따라붙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마지막 순간 더욱 빛을 발했다. 신시내티는 8회초 1사 1,2루서 자비어 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추신수의 결승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9회초 선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 미첼 보그스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추신수는 조이 보토 타석때 나온 상대의 폭투로 2루까지 간 뒤 브랜든 필립스의 우익선상 빗맞은 2루타때 홈을 파고들어 리드를 잡는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9회 타자일순해 돌아온 6번째 타석에서는 1사 만루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1B에서 왼손투수 마크 렙진스키의 바깥쪽 싱커를 가볍게 밀어쳐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9회 선두타자로 출루해 결승 득점에 타점까지 올리며 수비에서 저지른 실수를 만회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3할7푼9리로 올랐고, 3홈런 6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9회 타선 폭발을 앞세워 13대4의 역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추신수, 실책 2개-3타점 2루타 ‘지옥서 천당으로’

데일리안 2013.04.09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냉탕온탕을 동시에 경험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결정적인 2개의 실책을 범했다.





◇ 추신수가 실책 2개와 3타점 2루타로 냉탕온탕을 오갔다. ⓒ 연합뉴스

추신수는 1회말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중견수 쪽 뜬공을 낙하지점까지 잘 따라갔지만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는 실책을 범했다. 이 실책으로 신시내티는 2점을 헌납하며 초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2회에는 좌중간에 뜬공을 쫓아가다 좌익스 크리스 헤이시와 사인이 맞지 않아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추신수의 실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팀이 2-3으로 뒤진 6회 2사 1루 상황에서도 몰리나의 뜬공을 또다시 잡았다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한 경기에 같은 실수를 두 번 범하는 일은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일.

이 실책으로 또다시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팀 패배의 원흉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신시내티가 2-4로 뒤진 가운데 사실상 추신수 홀로 3점을 내준 셈이다.

하지만 추신수는 타격으로 실수를 한꺼번에 만회했다. 7회 4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9회 들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선 미첼 보그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보그스의 와일드피치로 2루로 진루한 뒤 브랜든 필립스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9득점 째이자 이날 경기의 역전 결승 득점이었다.

타선이 한 바퀴를 돌아 신시내티가 9-4가 앞선 가운데 1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마크 젭젠스키를 상대로 좌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신시내티는 9회에만 무려 9점을 쓸어 담으며 세인트루이스를 13-4로 제압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 5경기 연속 안타이자 올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79(29타수 11안타)다.

스포츠 객원기자-넷포터 지원하기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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