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 추신수 1번 타자로의 가치는?
추신수 1번 타자로의 가치는?
올 시즌 추신수 선수는 본격적으로 붙박이 1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6월 23일 현재 2번 타순에 기용된 단 4경기를 제외한 69경기에서 1번 타자에 기용되며 지난해 신시내티의 '잃어버린 퍼즐의 한 조각'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시내티의 1번 타자 자리는 그야말로 '블랙홀' 수준 이었기 때문에 추선수의 활약은 더욱 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타 팀들의 1번 타자들, 그 중에서도 규정 타석을 채우고 있는 진정한 1번 타자들과의 성적을 비교하며 추신수 선수의 올시즌 리드오프 히터로서의 상대적 가치를 고전적 기록과 약간 발전된 형태의 기록 모두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꾸준하게 1번 타자로 기용되며 자신의 역할을 하는 선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우선 1번 타자로만 기용된 성적을 따졌을 때 30개팀 중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13개 팀의 1번 타자들만이 규정 타석을 채우며 붙박이 선두 타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 팀에서 믿고 꾸준하게 기용할 수 있는 1번 타자감이 그리 많지 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아래의 모든 기록은 1번 타자로서 기용됐을 때만의 성적을 추린 겁니다.
전통적으로 1번 타자하면 떠오르는 기록들을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타율에 있어 추선수는 .278로 중에 미치지 못하는 9위권입니다. 1위는 세인트루이스의 매트 카펜터가 .32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3명의 선수 중 3할 이상의 선수는 단 2명(카펜터, 아오키 노리치카)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하위는 마이애미의 후안 피에르로 .237 밖에 되질 않네요.
하지만 1번 타자에게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출루율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추신수 선수가 .426로 1위에 올라있고 카펜터가 최근 타율이 떨어지며 .414로 2위에 올라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 두 선수만이 출루율 4할을 넘고 있습니다. 이 순위에서 추선수는 메이저 리그 전체에서 미겔 카브레라와 조이 보토에 이어서 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추신수 선수는 분명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고 생각 됩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출루율 상위 3위권을 살펴보면 거의 모든 선수가 팀의 중심 타자를 치는 거포형 선수들이 대다수입니다. 배리 본즈, 조이 보토, 알버트 푸홀스, 제이슨 지암비, 랜스 버크맨 같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나마 추신수 선수 유형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밀턴 브래들리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내셔널 리그 1번 타자 출류율 1위는 워싱턴의 제이슨 워스로 .388였습니다. 그만큼 1번 타자가 출루율 상위권에 들어가기가 의외로 어려운 곳이 메이저 리그입니다.
그럼 도루는 어떨까요? 이 13명중 8개의 도루는 공동 7위권입니다. 자코비 엘스버리가 31개, 네이트 맥클라우스가 24개의 도루로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한 시즌 최다 도루가 22개인 추신수 선수가 따라가기는 어려운 수치입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최근 도루 실패가 많아지며 5개의 도루자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흥미로운 부분은 추신수 선수가 1번 타자로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기록에서의 돋보이는 성적이 있습니다.
23타점은 6위권이지만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아메리칸 리그의 1번 타자들이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내셔널 리그 리드오프 히터 타점 1위이며 그 뒤를 피츠버그의 스털링 마르테가 21타점, 애리조나의 제랄드 파라가 19타점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홈런 또한 10개로 화이트삭스의 알레한드로 데아자와 공동 1위입니다. 3위에 마르테가 6개이니 선두 타자로의 장타력은 전체 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높다는 것은 바로 OPS의 높은 수치를 의미하겠죠? .894의 성적은 2위 카펜터의 .865와 3위 코코 크리습의 .841과의 넉넉한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선두 타자로 많은 공을 보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라 하겠습니다. 추선수는 타석당 4.23개로 0.01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데 아자에 이어 2위에 당당 올라 있습니다. 지난해 내셔널 리그 1위는 다저스의 AJ 엘리스로 4.44개였고 추선수의 수치는 리그에서 4위권입니다. 병살도 단 2개로 아직 올 시즌 병살이 없는 카펜터에 이어 공동 2위 그룹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팀 전체 득점에 개인 선수가 어느 정도의 득점 기여를 하였는가를 판단하는 RC(Runs Created)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차피 야구가 상대 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려야 이겨야 하는 경기니 꽤 비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타자의 출루 횟수, 다른 주자의 진루를 돕는 능력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추신수 선수는 탁월한 수치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55.4라는 수치를 보여 2위 자코비 엘스버리(44.9)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시즌 전체 순위에서도 59의 수치로 메이저 리그 전체 7위에 해당합니다. 미겔 카브레라, 크리스 데이비스, 카를로스 곤잘레스, 마이크 트라웃, 조이 보토, 트로이 툴로위츠키등이 추신수 보다 앞서 있는 선수들이니 추선수가 팀득점 기여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가히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면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좌투수 상대 전적, 아쉬운 도루 성공률 등등. 하지만 이 기록들은 모든 상황을 포함한 1번 타자로의 순수 성적입니다. 그리고 각 팀의 선두 타자 누구와 비교해도 탐을 낼 수 있는 기록들입니다. 뛰어난 출루율에 한 방을 갖추고 간간히 뛰는 도루 능력에 많은 공을 보며 투수를 괴롭히는 선수입니다. 1번 타자로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추신수, 선두타자 초구 홈런 포함 3안타 폭발
마이데일리 | 2013. 06. 30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3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을 씻고 시즌 12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팀의 1번타자(중견수)로 출장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65에서 .271(291타수 79안타)로 상승했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부진을 씻었다. 1회초 텍사스 선발 닉 테페쉬를 맞아 추신수는 초구에 들어온 싱커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3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을 끊는 동시에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5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나와 중전안타로 다시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잭 코자트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추신수는 이날 경기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우완 로스 울프를 맞아 6회초에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좌완 닐 코츠를 상대로 6구째에 좌전안타를 뽑아냈고, 연장 11회초에는 카일 맥클레런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총 5번이나 출루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는 연장 접전 끝에 텍사스에 6-4로 승리했다. 연장 11회초 데빈 메소라코는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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