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구단주, 美 독립리그 데뷔..야구선수 꿈 이뤄
허민 구단주, 美 독립리그 데뷔..야구선수 꿈 이뤄
일간스포츠 | 김유정 | 2013. 09. 02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허민(37·록랜드 볼더스) 구단주(위메프 대표)가
미국 독립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러 야구선수의 꿈을 이뤘다.
허 구단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록랜드 카운티 프로비던트 뱅크 파크에서 열린 뉴어크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6사사구 5실점했다.
1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이후 안타와 도루, 몸에 맞는 공, 2루타를 연달아 내주며 3실점했다.
2회에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지만,
3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록랜드가 소속된 캔암리그는 독립리그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싱글A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허 구단주의 도전은 메이저리그(MLB)도 주목하고 있다.
MLB.com은 지난달 31일
" 한국의 백만장자가 미국 프로 선수가 됐다." 면서
" 자산이 9억 달러(9981억원)로 알려진 IT 기업인 허민이 중년의 새로운 삶을 위해 야구 선수에 도전했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필 니크로에게 너클볼을 배웠다." 고 소개했다.
이어
" 허민이 아주 멋진 삶을 살고 있다.
훗날 대니얼 김과 같은 할리우드의 유명 한국인 배우에게
허민의 삶을 그린 작품 제의가 갈지도 모르겠다." 고 전했다.
[일간스포츠 김유정] 김유정 기자
괴짜 허민 구단주, 美독립리그 첫 등판..3이닝 5실점
세계일보 | 2013. 09. 02
야구에 빠진 '괴짜' 허민 고양 원더스 구단주의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29일 미국 프로야구 독립리그 립리그인 록랜드 볼더스에 입단한 허민 구단주는
뉴욕주 록랜드 카운티 프로비던트 뱅크파크에서 열린 2013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다만 3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 6사사구(2사구)를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피칭을 선보이진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부터 볼넷을 허용한 허민은 포수의 도루저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2번 조니 캐플란에게 내야안타와 도루허용 등 위기를 맞은 뒤 2사 만루까지 맞이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여기서 원더 누네즈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한 허민은
이후에도 볼넷 2개를 더 내줘 만루에 몰리는 등 쉽지않은 현실의 벽을 실감했다.
다행히 트래비스 위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실점없이 첫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삼자범퇴로 2회초를 마친 허민은
3회초 다시 누네즈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한 선수에게만 5타점을 내주는 악몽을 겪었다.
이후 허민은 4회초 선두타자 오헤어를 몸에맞는볼로 출루시킨 뒤 애덤 브라운에게 공을 넘겨야했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너클볼러' 허민, 9개의 아웃카운트 잡아내다
OSEN | 2013. 09. 02
'괴짜 구단주'라는 말도 듣는다.
그렇지만 고양 원더스 허민(37)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나이다.
그가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고양 원더스는 허민 구단주가 미국 캔암리그의 락랜드 볼더스에 선수로 입단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허민은 2009년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볼을 배우기도 했는데
올해 초 메이저리그 구단의 루키팀 입단을 타진하며 미국 진출을 노리기도 했다.
입단 테스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구단들은 허민이 선수출신이 아닌데다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영입에 난색을 표해왔다.
그러던 차, 캔암리그의 락랜드 볼더스가 손을 뻗어왔다.
미국 독립리그 구단인 락랜드 볼더스는 싱글A 수준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단이다.
선수 유니폼을 입은 허민은 2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락랜드 카운티 브로비던트 뱅크파크에서 벌어진 뉴어크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2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5점을 내줬지만
허민은 선수들로부터 9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100km를 조금 넘기는 공이었지만 허민은 계속 너클볼을 던졌다.
때로는 안타도 맞고, 홈런도 허용했지만
위축됨 없이 계속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만 바라보고 투구를 했다.
결국 팀은 2-6으로 패했고,
허민은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꿈을 이루는데는 성공했다.
성공한 기업인으로 알려진 허민이지만 그보다 앞서 그의 꿈은 야구선수였다.
그러한 그에게 너클볼은 마운드에 서기 위한 통로나 다름없었다.
너클볼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가르침을 청하는 이는 거절하지 않는다는 니크로를 찾아가 공을 던지는 법을 배웠고,
피나는 연습 끝에 꿈에 그리던 마운드에 서기까지 했다.
5실점보다 주목받아야 할 건
허민이 잡아낸 9개의 아웃카운트,
그리고 그가 꿈을 이루기까지 흘린 땀방울이다.
[OSEN=이대호 기자]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