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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300출루' 추신수, MLB 최초 대기록 도전

leekejh 2013. 9. 25. 10:26

 

             '이젠 300출루' 추신수, MLB 최초 대기록 도전

 

                                                                                                     OSEN 2013. 09. 25

 

 

이제는 300출루 도전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최초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추추트레인'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31)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끝내기 포함 안타 3개와 함께 도루 2개를 추가, 3년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미 20홈런-100득점-100볼넷을 기록 중이었던 추신수는

20도루까지 성공하며 '20-20-100-100' 대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남은 5경기에서 300출루까지 도전한다.

 

역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은

총 12명의 선수가 22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한 보기 드문 기록이다.

타고난 힘과 스피드 그리고 선구안을 갖춰야 가능한 기록으로

호타준족의 대명사 배리본즈가 6차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1번타자로는 1993년 리키 헨더슨와 2007년 그래디 사이즈모어 그리고 올해 추신수까지 3명 뿐이다.

그러나 추신수의 기록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잔여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추신수는 158안타, 109볼넷, 25사구로 무려 292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300출루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추신수의 팀 동료 조이 보토(신시내티·310출루)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300출루) 2명에 불과하다.

추신수는 그들에 이어 전체 출루 3위에 랭크돼 있다.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300출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굉장히 드문 기록이다.

역대를 통틀어 5명의 타자가 10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최초의 기록은 1970년 보스턴 레드삭스 칼 야스트렘스키

40홈런-23도루-125득점-128볼넷-315출루를 기록했다.

이후 배리 본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옮긴 1993년을 시작으로 1996·1997·1998년까지 무려 4차례 달성했다.

1993년 46홈런 29도루 129득점 126볼넷 309출루,

1994년 42홈런-40도루-122득점-151볼넷-312출루,

1997년 40홈런-37도루-123득점-145볼넷-308출루,

1998년 37홈런-28도루-120득점-130볼넷-305출루로 역대 최다 4차례 기록으로 괴력을 뽐냈다.

약물 복용 이전 시점이라 더 대단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간판타자로 '킬러B' 타선의 중심이었던 제프 배그웰

1996·1997·1999년 3차례 기록을 이뤘다.

1996년 31홈런-21도루-111득점-135볼넷-324출루,

1997년 43홈런-31도루-109득점-127볼넷-305출루,

1999년 42홈런-30도루-149볼넷-331출루를 기록하며 본즈 다음으로 많은 3차례 기록 달성했다.

이어 199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치퍼 존스가

45홈런-25도루-116득점-126볼넷-309출루로 한 번 달성했고,

2004년 LA 에인절스 바비 아브레우가

30홈런-40도루-118득점-127볼넷-305출루로 역대 마지막 기록을 갖고 있다.

만약 추신수가 올해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될 경우 9년 만이자 21세기 이후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무엇보다 역대 기록자들은 모두 3번 타순을 중심으로 4~5번 타순에서 활약한 중심타자였다면

추신수는 1번타자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300출루에 도달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번타자로 활약하며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300출루를 기록한 타자가 된다.

 

남은 5경기, 8번의 출루만 더하면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최초로 남는다.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