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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연승' 다나카, 사상 첫 무패 다승왕

leekejh 2013. 10. 9. 10:24

 

                  '28연승' 다나카, 사상 첫 무패 다승왕

 

                                                                            스타뉴스 | 김동영 인턴기자 2013. 10. 09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선발투수 '신의 아이'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시즌을 무패로 마감했다.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나온 대기록이다.

다나카는 8일 미야기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24연승을 구가했다. 작년 8월 26일부터 기록한 4연승을 포함하면 총 28연승이다.

 

 

24승 무패로 시즌을 마감한 다나카 /사진=OSEN


올 시즌 다나카의 기록은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 이로써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무패 20승 투수'로 등극했다. 24승은 지난 1978년 스즈키 게이시(긴테쓰, 25승) 이후 3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또한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승률 10할을 기록,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 기록 달성자로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다나카가 24승 무패 기록은 세계신기록이다. 한국 기록은 13승 무패(1992년 오봉옥)이며 미국은 6차례 '3패 20승' 투수가 배출된 바 있지만 무패 투수는 없었다. 또한 28연승으로 지난 1936~1937년 칼 허벨(뉴욕 자이언츠)가 세웠던 24연승도 넘어섰다. 당시 허벨은 1936년 16승, 1937년 8승을 기록하며 24연승을 기록했는데, 다나카는 올 시즌에만 24연승을 기록했다.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다나카는 인터뷰에서 "나 자신도 놀랐다"며 "여기까지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아직 포스트시즌(클라이막스 시리즈)가 남아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퍼시픽리그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 역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기록이다. 대단하다. 신의 영역에 들어섰다는 말을 들어도 틀리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신의 아이'가 '신의 영역'에 들어선 셈이다.

올 시즌 라쿠텐의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이끈 다나카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첫 경기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raining99@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동영 인턴기자]

 

 

 

 

 

                   다나카가 꼽은 28연승 비결 '집중과 관리'

 

                                                                                      아시아경제 | 이종길 2013. 10. 09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대호 없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제물로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다시 썼다.

8일 일본 미야기 현 센다이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팀의 7대 3 승리를 견인했다.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뽐냈다.

 

↑ 다나카 마사히로(오른쪽)가 봉중근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LG 트윈스 제공]

 

이날 경기가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다나카는 이로써 단 한 차례 패배 없이 24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 사이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은 28경기로 늘어났다. 종전 최다 연승 세계 기록(칼 허벨 24연승)에 무려 4승을 추가, 역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금자탑을 세운 다나카는 경기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투구를 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최다 연승 세계 기록과 관련한) 성취감이나 감동은 없지만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거듭된 역투의 비결로 그는 집중력을 꼽았다. "연승 행진이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 몰랐다"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에서 집중하고 투구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너, 코치의 세심한 배려 덕에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자기 관리를 바람직하게 해낸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나카는 이제 새로운 목표를 바라본다. 17일부터 펼쳐지는 퍼시픽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이다. 팀을 승리로 이끌어 퍼시픽리그 우승은 물론 일본시리즈 제패를 이루고 싶어 한다. 다나카는 "일단은 클라이막스시리즈에만 집중하겠다. 우승을 위해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시리즈는 클라이막스시리즈를 이기고 난 뒤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는 오릭스 구단의 배려로 이번 센다이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상태에서 금주 내 오릭스와 재계약 협상을 벌인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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