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MLB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도, 10억도.. 브라이언 윌슨의 수염보다 못한 존재들

leekejh 2013. 11. 15. 09:35

 

     뉴욕 양키스도, 10억도.. 브라이언 윌슨의 수염보다 못한 존재들

 

                                                                                                       국민일보 2013. 11. 14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LA 다저스의 '털보 투수' 브라이언 윌슨(31·사진)에게 퇴짜를 놨다.

마무리 투수를 물색하고 있지만 수북한 수염을 포기하지 않는 한 윌슨을 영입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14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미국 스포츠지들에 따르면

윌슨은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물론

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다수의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다저스가 시즌 초반까지 부진하다 중반부터 반격을 시작해 리그 챔피언십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핵심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데다 독특한 외모로 상품성까지 갖춰 각 구단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것이다.

특히 마리아노 리베라(44)가 은퇴한 뒤 새 마무리 투수를 물색 중인 양키스는

윌슨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문제는 '단정하게 정돈한 콧수염'만 허용하는 구단의 신상 관리 규정에 있었다.

윌슨이 에이전트를 통해 '면도 거부' 의사를 밝히자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46) 단장이 직원들에게

" 윌슨을 영입 대상 목록에서 삭제하라." 고 지시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들어갔다.

윌슨에게 수염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0년

수염을 기르고 우연하게 성적을 끌어올린 뒤부터 한 번도 면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염을 기른 2010년의 경우 70경기에서 3승3패 4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했다.

류현진(26)과 다저스에서 함께 뛴 올해 8월에는 수염을 위해 거액의 제안을 거부했다.

면도기 회사 800레이저닷컴은 윌슨에게

한 번의 면도로 연봉과 같은 금액인 100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를 제안했지만 윌슨은 수락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수염왕' 윌슨 거부한 양키스, 박찬호도 예외 없었다

 

                                                                                     스포탈코리아 | 이영하 2013. 11. 14

 

 

덥수룩한 수염으로 유명한 브라이언 윌슨(31)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수염을 금지 시 하는 양키스의 전통 덕에 과거 박찬호도 면도해야했다.

14일(한국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는

양키스가 리베라 대체자를 물색하던 중 윌슨을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윌슨이 기른 엄청난 양의 수염 때문.

 

 

↑ 2011년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박찬호(40).

아시아 통산 126승에 빛나는 그도 양키스에서는 예외 없이 면도해야 했다.

ⓒ스포탈코리아/뉴스1 제공

 

 

양키스는 전 구단주인 故 조지 스타인브레너 시절부터 장발과 수염을 금지시켰다.

선수들의 단정한 모습을 선호한 스타인브레너 덕분에

양키스에 입단한 선수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수염도 밀어야 했다.

 

대표적으로 2010년 양키스에 입단한 박찬호(40)가 있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풍성하게 기른 수염을 양키스에 입단하면서 깨끗이 밀어버려야 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불리는 양키스에서 우승반지를 끼기 위해서였다.

양키스에 들어가기 위해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장발과 수염을 정리한 선수는 한두 명이 아니다.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덕분에 '케이브맨(동굴에 사는 사람)'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쟈니 데이먼(40)은

2005 시즌 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할 당시 눈물을 머금고 이발을 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거포로 이름을 날린 제이슨 지암비(42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또한 사이영상 5회 수상에 빛나는 전설적인 랜디 존슨도 양키스에 들어갈 때는 그 긴 머리를 잘라야했다.

하지만 존슨의 경우 콧수염만은 남겨뒀었는데

이는 양키스가 최대한 허용해줄 수 있는 한도였다.

비슷하게 콧수염만 길렀던 선수 중에는 익히 아는 LA 다저스의 돈 메팅리 감독이 있다.

콧수염은 메팅리 감독의 양키스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다.

양키스가 모히칸 스타일의 머리와 풍성한 수염을 자랑하는 윌슨을 영입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그만큼 자존심 있는 구단이라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7회 우승을 한 양키스는

선수 개개인의 염색 금지, 장발 금지, 면도 철저, 이동시 정장 등 품행까지 관리하는 보수성이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관련기사

'수염왕' 윌슨 거부한 양키스, 박찬호도 예외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