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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를 꼭 영입해야 하는 팀은?

leekejh 2013. 12. 13. 22:31

 

                    추신수를 꼭 영입해야 하는 팀은?

 

 

                추신수, 내셔널리그 간다면 두 팀 유력?

 

                추신수를 꼭 영입해야 하는 팀은 ① - NL편

 

 

                                                                                                      스포츠한국   2013. 12. 10

 

 

 

추신수(일러스트=이대희 http://blog.naver.com/dinghee).

 

 

로빈슨 카노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고,

제이코비 엘스버리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 5,3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두 명이 재빠르게 둥지를 찾으면서

'빅3' FA 중 유일하게 남은 추신수의 행선지에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전 글에서 이미 추신수를 '절대 영입할 것 같지 않은(혹은 못하는) 팀'을 살펴봤으니

이번에는 추신수를 꼭 영입해야 하는 팀에 대해 살펴보자.

영어 격언 중에 'Never Say Never(절대라고 절대 말하지 마)'가 있듯

절대적으로 추신수를 영입해야 하는 팀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야구계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추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내셔널리그 팀들을 각자의 이유에 맞게 묶어봤다.



유형 1: '고'냐 '스톱'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올 시즌 73승 89패라는 참담한 성적(NL 동부지구 4위)을 내고 기로에 놓여 있다.

게다가 10일(이하 한국시각) 팀의 에이스 투수였던 로이 할러데이까지 은퇴를 선언했다.

계속 '고'를 외치자니 유망주가 소진된 상황에서 외부 영입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고,

'스톱'을 외치고 팀을 리빌딩하자니

클리프 리(잔여계약 최대 3년 7,750만 달러), 라이언 하워드(잔여계약 최대 4년 9,800만 달러),

콜 해멀스(잔여계약 최대 6년 1억3,650만 달러), 지미 롤린스(잔여계약 최대 2년 2,200만 달러),

조나단 파벨본(잔여계약 최대 3년 3,900만 달러), 카를로스 루이즈(잔여계약 최대 4년 3,000만 달러),

체이스 어틀리(잔여계약 최대 5년 7,000만 달러) 등의 엄청난 금액 계약이 부담이다.

결국 추신수와 같은 거물급을 영입해 계속해서 '고'를 외치느냐,

아니면 노장들이 부활하길 기다리는 현상유지를 하느냐,

혹은 팀을 재건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현재 외야에는

중견수 벤 르비어(88게임 타율 .305 22도루)와 드디어 터진 도모닉 브라운(27홈런 83타점) 외

한 명이 반드시 필요해 추신수의 영입도 노릴 만하다.

물론 좌타자 일색의 타선에 또 다른 좌타자인 추신수의 영입은 아쉬울 수 있지만

'고'를 외치려면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닌 팀이 필라델피아다.

유형 2: "추신수, 리빌딩 초석이 되어줘"

시카고 컵스:

컵스는 돈이 없어서 안 쓰는 게 아니라 때가 되면 쓰려고 인내의 마늘을 먹고 있을 뿐이다.

리빌딩을 완료하면 곧바로 FA 시장을 싹쓸이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컵스가

추신수를 잡지 말라는 법은 없다.

또한 추신수와 경쟁(?)할 만한 타자도 외야에는 그나마 네이트 슈어홀츠(21홈런, 장타율 .470)정도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컵스가 리빌딩을 완성하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은 2011시즌을 앞두고 제이슨 워스를 7년간 1억2,600만 달러로 잡으며

리빌딩의 초석(2년 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졌다.

컵스도 같은 역할을 추신수에게 기대할 수도 있다.

컵스가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건 조선시대 순종 2년인 1908년이다.

내년이면 106년째.

오래 묵은 한을 풀기 위해 컵스가 못할 짓은 없다.

 

 

 

 

            추신수는 어디로… 가장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팀은?

 

                추신수를 꼭 영입해야 하는 팀은 ② - AL편

 

 

 

추신수(일러스트=이대희 http://blog.naver.com/dinghee).

 

 

유형 1 : 추신수 리빌딩의 초석이 되어줘

캔자스시티 로얄즈
:

오랜 기다림 끝에 리빌딩이 거의 끝나가는(올 시즌 승률 .531) 캔자스시티에게

추신수는 좋은 조력자가 될 수 있다.

3루에서는 실패했지만 좌익수 전환 후 성공알렉스 고든과

아직은 믿어볼만한 로렌조 케인과 데이빗 러프, 제러드 다이슨 등이 외야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가 온다면 외야보강은 물론

빌리 버틀러(타율 .289 출루율 .374 27홈런 82타점),

에릭 호스머(타율 .302 출루율 .358 장타율 .448 17홈런 79타점)가 버티는 중심타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캔자스시티가 재정이 넉넉지 않은 구단이라는 점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에서

화이트삭스보다 적은 승리를 따낸 팀은 휴스턴밖에 없을 정도로 끔찍했던(99패) 팀.

20도루를 기록한 중견수 아레얀드로 데 아자,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익수 아비세일 가르시아에

쿠바출신 좌익수 데얀 비세이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막강한 자금력(대도시 시카고가 연고)과 함께 심심찮게 언론에서 언급되며

여전히 추신수와의 계약에 눈독들이고 있는 팀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패 팀(111패) 휴스턴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외야는 누가 주전이 될지 감도 안 잡힐 정도로 뒤죽박죽인 상황.

아직 리빌딩이 완성되기까지 최소 3,4년은 기다려야 하지만

워싱턴이 2011시즌을 앞두고 제이슨 워스를 7년간 1억2,600만 달러로 잡으며

리빌딩의 초석(워스 계약 2년 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진 것과 같은 역할을 추신수에게 기대할 수도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

친정팀 시애틀 역시 추신수를 노려볼 수 있다.

시애틀은 최근 로빈슨 카노에게 역대 최고액 계약 3위에 해당하는 10년 2억4,000만 달러를 안기면서

FA 시장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카노를 영입한 건 2015년에 있을 중계권 계약에서 팀의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면

추신수 영입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주전 외야수였던 노장 이바네즈(좌익수)와 마이크 모스(우익수)를 FA로 내보내 외야 자리도 넉넉하다.

카노에게 밀려난 더스틴 애클리가 중견수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코너외야가 부족한 상황.

마이클 선더스(타율 .236)나 아브라함 알몬테는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이미 한 번 엎지른 물, 두 번 엎지른다고 달라질 것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추신수를 영입하지 말라는 법은 전혀 없다.

유형 2 : 잘 나가긴 하는데 더 잘 나가야 돼

보스턴 레드삭스 :

올 시즌 우승팀인 보스턴이 계속해서 '보스턴 왕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추신수와 같은 대형 FA 영입이 필요하다.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숙적' 양키스로 향하면서

외야 한자리와 1번 타자가 비어있는 점도 추신수의 영입가능성을 높게 보게 한다.

또한 보스턴은 추신수를 잡을 만한 실탄을 가진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

최근 3년 간 AL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해왔던 디트로이트는 추신수와 가장 강력한 링크가 났던 팀.

최근 단장인 돔 브로스키가 " 대형 FA 계약은 없을 것." 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프린스 필더(현 텍사스)를 잡았던 2012년의 기억을 떠올려 볼 때

이 역시 연막작전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노장 토리 헌터와의 계약이 내년에 종료된다는 점과

외야 유망주 아비세일 가르시아(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트레이드로 잃었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여전히 디트로이트가 추신수를 노릴 가능성은 농후하다.

유형 3 : 한 끗 모자랐는데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

'죽음의 지구'라 불리던 AL 동부지구에서

최근 2년간 포스트시즌을 노릴 정도(2012년 와일드카드, 2013년 지구 3위)로 떠오르고 있는 팀.

오랜 부진의 터널을 벗어난 김에 추신수와 함께 양키스, 보스턴 등과 대적해보려고 할 수도 있다.

외야에는 2년 연속 올스타를 받은 애덤 존스(중견수)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닉 마카키스(우익수)외 한 명이 더 필요하다.

텍사스 레인저스 :

올 시즌, '복병' 오클랜드에게 밀리며 지구 2위를 차지했던 텍사스에게

추신수는 우승 갈증을 풀어줄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FA 시장을 통해 우익수 넬슨 크루즈와 좌익수 데이비드 머피를 잃기도 했다.

현재는 알렉스 리오스, 레오니스 마틴, 크레이그 젠트리 정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어느 하나 텍사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선수는 없다.

LA 다저스의 안드레 이디어, FA 추신수 등과 같은 거물 외야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여기 있다.

한국아이닷컴 이재호 기자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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