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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추신수의 텍사스, 주세 0%의 함정
leekejh
2013. 12. 24. 16:47
[현장리포트]
추신수의 텍사스, 주세 0%의 함정
스포탈코리아 2013. 12. 24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역대 아시안 최고 계약 신기록을 세웠다(종전 이치로 스즈키, 시애틀과 5년 9천만 달러).
뉴욕 양키스의 7년 1억4000만 달러 계약을 거부하고 1000만 달러 손해를 보면서 텍사스와 계약한 이유를 놓고 갖가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텍사스주가 주 세금이 없기 때문에 주 세금이 있는 뉴욕의 양키스가 제시한 금액과 실 수령액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맞는 이야기 이지만 틀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약 1850만 달러 연봉을 보장받게 됐다. 이 중 연방 세금 39.6%를 제하게 된다. 텍사스주는 주 세가 없기 때문에 주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거들의 세금 계산은 연봉에서 정규시즌 총 경기 162경기를 나누어 하루씩 계산을 하게 된다. 때문에 원정경기를 떠난 텍사스 선수들은 원정경기가 치러지는 주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텍사스는 2014 정규시즌 총 162경기 중에 80경기가 홈경기이고, 나머지 82경기가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원정경기를 치르는 주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추신수가 캘리포니아 원정경기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LA 다저스나 LA 에인절스,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경기를 치를 때에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하루씩 계산해 주세 13.3%를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의 한 회계사(CPA)에 따르면 '추신수의 연봉을 162경기로 계산하면 한 경기당 약 115만 달러, 여기에 캘리포니아 주세를 제하면 100만여 달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세금 관련 계산은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적용된다. 뉴욕으로 가면 뉴욕주의 주세 8.82%, 신시내티에서는 오하이오의 주세 6.23%등을 따로 내야 한다.
텍사스는 정말 추신수를 원했나
추신수의 측근에 따르면 추신수는 친정팀 시애틀에 대한 미련도 줄 곧 남아있었다고 한다. 텍사스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텍사스의 애정공세가 통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텍사스는 당초 5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추신수 측이 거절했고, 이후 텍사스는 5년 이상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텍사스는 줄곧 추신수를 원했고, 이를 보라스측에 계속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플레이오프가 끝나자 마자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은 보라스 사무실까지 직접 찾아와 추신수측과 오랜 미팅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추신수를 점찍어 놓고 겨울 시장 행보를 한 텍사스였던 것이다.
추신수는 정말 텍사스를 원했나
추신수에게 관심을 가졌던 여러 팀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 중 최근 가장 화제가 됐던 곳이 바로 뉴욕 양키스였다. 7년 1억 4000만 달러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뉴욕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극성스런 뉴욕 팬들과 언론, 그리고 높은 생활비도 추신수에게는 걸림돌이 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양키스 팀내 선수들간의 치열한 경쟁도 추신수에게는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협상과정에서 양키스와 추신수측간의 옵션도 문제가 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부분적인 트레이드 거부조항 옵션을 삽입했다. 매년 자신이 트레이드 하기 싫은 팀 10개 팀을 선정할 수 있는 것이다. 선수에게는 꼭 필요한 옵션이지만 구단으로서는 트레이드 카드로 추신수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포기한 셈이다. 텍사스가 이런 애정공세를 펼쳤으니 추신수의 마음도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 한인사회가 발달된 곳, 그리고 자신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곳을 차기 행선지로 거론했었다. 추신수가 원했던 3가지가 모두 충족됐다고 볼 수 있다. 당장 텍사스는 2014시즌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팀으로 분류됐다. 추신수가 원했던 한인사회가 발달한 곳도 텍사스 한인사회는 충족시켜준다. 크기 면에서는 LA나 뉴욕에 비하면 작지만 많은 유학생들과 한인사회가 잘 발달된 곳이다. 오히려 한인사회가 크게 발달한 LA나 뉴욕은 오히려 추신수에게 부담이 됐다는 한 측근의 증언도 있었다(이 소식에 많은 LA나 뉴욕의 한인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텍사스의 홈구장인 레인저스 볼파크는 타자 친화구장이다. 특히 좌타자에게 유리하다.
추신수의 가족들은 애리조나에 거주하고 있다. 텍사스와는 경계주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동부지역으로의 이사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텍사스로 이주할 계획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신체검사를 마친 후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한국으로 가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물론 여러 TV의 출연요청에도 승낙할 예정이다.
대박계약을 맺고 제2의 야구인생을 펼치게 될 추신수의 2014시즌을 기대해 본다.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
뉴욕 양키스의 7년 1억4000만 달러 계약을 거부하고 1000만 달러 손해를 보면서 텍사스와 계약한 이유를 놓고 갖가지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텍사스주가 주 세금이 없기 때문에 주 세금이 있는 뉴욕의 양키스가 제시한 금액과 실 수령액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맞는 이야기 이지만 틀린 이야기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거들의 실 수령액 계산은 매우 복잡하다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약 1850만 달러 연봉을 보장받게 됐다. 이 중 연방 세금 39.6%를 제하게 된다. 텍사스주는 주 세가 없기 때문에 주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거들의 세금 계산은 연봉에서 정규시즌 총 경기 162경기를 나누어 하루씩 계산을 하게 된다. 때문에 원정경기를 떠난 텍사스 선수들은 원정경기가 치러지는 주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텍사스는 2014 정규시즌 총 162경기 중에 80경기가 홈경기이고, 나머지 82경기가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원정경기를 치르는 주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추신수가 캘리포니아 원정경기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리고 LA 다저스나 LA 에인절스,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경기를 치를 때에는 경기를 치를 때마다 하루씩 계산해 주세 13.3%를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의 한 회계사(CPA)에 따르면 '추신수의 연봉을 162경기로 계산하면 한 경기당 약 115만 달러, 여기에 캘리포니아 주세를 제하면 100만여 달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세금 관련 계산은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적용된다. 뉴욕으로 가면 뉴욕주의 주세 8.82%, 신시내티에서는 오하이오의 주세 6.23%등을 따로 내야 한다.
텍사스는 정말 추신수를 원했나
추신수의 측근에 따르면 추신수는 친정팀 시애틀에 대한 미련도 줄 곧 남아있었다고 한다. 텍사스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텍사스의 애정공세가 통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텍사스는 당초 5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추신수 측이 거절했고, 이후 텍사스는 5년 이상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텍사스는 줄곧 추신수를 원했고, 이를 보라스측에 계속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플레이오프가 끝나자 마자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은 보라스 사무실까지 직접 찾아와 추신수측과 오랜 미팅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추신수를 점찍어 놓고 겨울 시장 행보를 한 텍사스였던 것이다.
추신수는 정말 텍사스를 원했나
추신수에게 관심을 가졌던 여러 팀들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그 중 최근 가장 화제가 됐던 곳이 바로 뉴욕 양키스였다. 7년 1억 4000만 달러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뉴욕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극성스런 뉴욕 팬들과 언론, 그리고 높은 생활비도 추신수에게는 걸림돌이 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양키스 팀내 선수들간의 치열한 경쟁도 추신수에게는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협상과정에서 양키스와 추신수측간의 옵션도 문제가 됐을 것이란 예상이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부분적인 트레이드 거부조항 옵션을 삽입했다. 매년 자신이 트레이드 하기 싫은 팀 10개 팀을 선정할 수 있는 것이다. 선수에게는 꼭 필요한 옵션이지만 구단으로서는 트레이드 카드로 추신수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포기한 셈이다. 텍사스가 이런 애정공세를 펼쳤으니 추신수의 마음도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 한인사회가 발달된 곳, 그리고 자신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곳을 차기 행선지로 거론했었다. 추신수가 원했던 3가지가 모두 충족됐다고 볼 수 있다. 당장 텍사스는 2014시즌 월드시리즈 진출 후보팀으로 분류됐다. 추신수가 원했던 한인사회가 발달한 곳도 텍사스 한인사회는 충족시켜준다. 크기 면에서는 LA나 뉴욕에 비하면 작지만 많은 유학생들과 한인사회가 잘 발달된 곳이다. 오히려 한인사회가 크게 발달한 LA나 뉴욕은 오히려 추신수에게 부담이 됐다는 한 측근의 증언도 있었다(이 소식에 많은 LA나 뉴욕의 한인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텍사스의 홈구장인 레인저스 볼파크는 타자 친화구장이다. 특히 좌타자에게 유리하다.
추신수의 가족들은 애리조나에 거주하고 있다. 텍사스와는 경계주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동부지역으로의 이사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텍사스로 이주할 계획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신체검사를 마친 후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한국으로 가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물론 여러 TV의 출연요청에도 승낙할 예정이다.
대박계약을 맺고 제2의 야구인생을 펼치게 될 추신수의 2014시즌을 기대해 본다.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로스앤젤레스=문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