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다나카 스플리터, 세계 최고"
美언론, "다나카 스플리터, 세계 최고"
OSEN 2014. 05. 01
다나카 마시히로(26, 뉴욕 양키스)가 순조로운 첫 걸음을 뗐다.
기대 이상의 모습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그 중심에는 의심의 여지없이 스플리터가 있다.
한 언론은 다나카의 스플리터가 세계 최고라며 극찬하고 나섰다.
올해 숱한 화제를 뿌리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다나카는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00억 원)의 대형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5경기를 치른 현재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 중이다.
피홈런(5개)이 다소 많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는 투구 내용이다.
피안타율은 2할5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0.93에 불과하다.
" 양키스의 선택이 옳았다." 라는 것이 점차 증명되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앞으로를 기대할 만한 구석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탈삼진 능력이다.
다나카는 첫 5경기에서 총 4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당 9.2개꼴이다.
당초
" 제구가 뛰어나지만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같은 선천적인 강인함은 없다." 라는 평가를 내렸던 현지 언론도
이런 탈삼진 퍼레이드에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여러 구종으로 삼진을 잡아내고 있지만 역시 스플리터가 강력하다.
다나카의 스플리터는 MLB 진출 이전부터 최고 구종으로 손꼽혔던 무기다.
주로 85~87마일(136~140㎞)에 형성된다.
직구 구속과 그리 큰 차이가 없다.
이런 스플리터가 직구처럼 가다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예리하게 떨어지니 헛스윙이 많을 수밖에 없다.
1일 현재 다나카의 헛스윙 비율은 15.8%로 리그 최고다.
스플리터의 덕이 크다.
이런 다나카의 스플리터가 세계 최고라는 조심스러운 평가도 있다.
미국 최대 언론인 'USA투데이'는 30일 양키스의 올 시즌 초반 선전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다나카의 호투, 그리고 스플리터를 주목했다.
'USA투데이'는
" 다나카는 35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7,
그리고 7.67이라는 말도 안 되는 탈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라면서
그 비결로 강력한 스플리터를 손꼽았다.
'USA투데이는'
" 다나카와 우에하라 고지(보스턴)의 스플리터 중 어떤 것이 더 뛰어난지는 의문점이 있다." 라고 하면서도
" 다나카는 선발 투수로 나서 같은 타자를 세 번 상대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라고
다나카의 손을 들어줬다.
마무리인 우에하라와는 달리
다나카의 스플리터는 3~4타석에 들어서 공을 지켜봐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한편 'USA투데이'는
" 이 시점에서 양키스가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될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라면서
양키스의 비상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다나카를 비롯,
카를로스 벨트란, 제이코비 엘스버리, 브라이언 맥캔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한 양키스(15승11패)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딛고 30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올라있다.
[OSEN=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