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영원한 3할타자' 토니 그윈 별세
MLB '영원한 3할타자' 토니 그윈 별세
매일경제 2014. 06. 17
'영원한 3할 타자' 토니 그윈이 침샘암으로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54세.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7일(한국시간)
그윈이 전날 캘리포니아주 포웨이의 포메라도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현역 메이저리거인 아들 토니 그윈 주니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 가장 좋은 친구이자 멘토인 아버지를 잃었다." 며
" 아버지가 자랑스러워 할 아들이 되겠다." 는 글을 남겼다.
토니 그윈은 2010년 9월
침샘에 종양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인 침샘암 진단을 받고 림프선 제거 등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윈은 현역 시절 씹는 담배(딥)를 자주 즐기다 침샘암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구선수들은 무료함을 달래거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씹는 담배를 즐겼다.
그윈은 2001년 은퇴 전까지 8번의 타격왕과 15번의 올스타를 차지했으며
2007년 명예의전당에 입성했다.
입성 당시 토니 그윈의 지지율은 97.6%였다.
그윈은 20시즌 통산 타율 0.338, 135홈런, 3141안타를 기록해 '최고의 교타자'로 불린다.
그는 데뷔 첫해를 제외하고
1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해 '영원한 3할 타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통신원 수첩]
굿바이 '미스터 파드레'..토니 그윈, 짧은 생 마감
스포츠동아 2014. 06. 18
타격왕만 8회…샌디에이고의 슈퍼스타
우측 뺨 발생한 종양이 침샘암으로 전이
긴장 풀기위해 즐긴 씹는 담배가 암 원인
태어나는 것과는 달리 생을 마감하는 것은 순서가 따로 없다는 말이 있다. 그 어느 누구보다도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던 토니 그윈이 17일(한국시간) 운명을 달리했다. 향년 54세.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포웨이에 있는 폼라도병원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미스터 파드레'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그는 1982년 데뷔한 후 20년 동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했다. 통산 타율 0.338에 내셔널리그 타격왕만 8차례나 차지한 슈퍼스타였다. 평균 타율로만 보면 마지막 4할 타자인 테드 윌리엄스 이후 최고 기록(최소 3000타수 이상)이다.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박찬호는 '타격 천재' 그윈이 이끄는 파드레스전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선수치고는 180cm의 비교적 작은 키에 몸무게가 102kg이나 나갔다. 하지만 오뚝이처럼 볼록 나온 배를 지니고도 박찬호의 강속구를 능수능란하게 공략했기에 한인 팬들에게도 친숙한 타자였다. 특히 안타를 치고 베이스에 안착한 후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짓는 미소는 100만 달러짜리였다.
은퇴 후 2004년부터 모교인 샌디에이고 스테이트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그는 지난 11일 학교 측과 1년 더 계약 연장에 합의했던 터라 급작스런 부고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2010년과 2012년 오른쪽 뺨에 발생한 종양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그윈은 목쪽 신경을 이식해 얼굴 근육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지만 결국 침샘암으로 전이돼 이 같은 변을 당했다. 평상시 그윈은 "경기 중 긴장을 풀기 위해 즐겼던 씹는 담배가 암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 됐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벼야 하는 축구의 경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처럼 조각 같은 몸매를 지닌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야구는 흔히 말하는 '똥배'가 나와도 그윈처럼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류현진도 별명이 '류뚱'일 정도로 몸짱과는 거리가 멀다. 어느 정도 술과 담배를 즐겨도 경기를 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다.
"내 평생에 가장 멍청한 짓은 담배를 피운 것입니다. 여러분 담배를 꼭 끊으세요"라는 마지막 메세지를 팬들에게 전한 코미디 황제 고 이주일 씨의 떨리는 목소리가 그윈의 죽음과 자꾸 오버랩이 된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미스터 파드레’ 토니 그윈, 그는 얼마나 위대했나 | |
MK스포츠 2014. 06. 17 |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정교했던 타자 ‘미스터 파드레(Mr. Padre)’ 토니 그윈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향년 54세.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과 미국 주요 언론들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일제히 토니 그윈이 캘리포니아주 포웨이에 있는 포메라도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사인은 침샘암으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정교한 타자 토니 그윈이 세상을 떠났다.
17일 LA 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엔젤레스)=조미예 특파원
2010년 9월 침샘암 진단을 받고 림프선 제거 등 투병생활을 해왔던 그윈은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이른 시기에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에 큰 획을 그은 별이 졌다. 그윈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정교한 타자로 꼽힌다.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만 뛰며 ‘미스터 파드레(Mr. Padre)’라는 별명을 얻었다. 통산 2440경기에 나서 3141안타 135홈런 1138타점 1383득점 타율 3할3푼8리 OPS 8할4푼7리를 기록했다.
그윈의 통산타율 3할3푼8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활동한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기록이다. 범위를 라이브 볼 시대로 넓혀도 4번째(그보다 높은 개인 통산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테드 윌리엄스, 루 게릭, 빌 테리)에 해당된다.
홈런과 OPS를 제외한 모든 타격 기록은 샌디에이고의 역대 최고 기록. 그윈은 총 8번의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는데 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호너스 와그너와 함께 내셔널리그 최다 타이기록이다. (ML 최다는 타이 콥의 12회)
꾸준함에 더해 압도적인 시즌도 보냈다. 1994년 그윈은 타율 3할9푼4리를 기록했다. 1930년 빌 테리가 4할1리를 기록한 이후 내셔널리그 최고 타율. 그해 파업으로 시즌이 단축되지 않았다면 꿈의 4할 타자가 다시 나올 수도 있었다. 4할 타율까지 단 3안타가 부족했기에 사실상의 4할 타율 시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윈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뛰어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며 야구와 농구를 병행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야구와 농구를 병행했다. 그윈은 농구팀에서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팀 내 1시즌 및 통산 어시스트 기록을 새롭게 쓰기도 했다. 그윈의 천재적인 운동능력과 스포츠센스를 엿볼 수 있는 일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윈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동시에 미국 프로농구 샌디에이고 클리퍼스(지금의 LA 클리퍼스)도 10라운드에서 그윈을 지명했다. 그윈은 농구 대신 야구를 택했고, 샌디에이고의 전설이 됐다. 2004년 샌디에이고는 그의 등번호 1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그를 기리고 있다.
2007년 6월 21일,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 밖에서는 10피트 높이의 토니 그윈 동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그윈의 헌신을 기려 펫코 파크의 현 주소는 ‘토니 그윈 드라이브 19’로 지정됐다.
같은 해 앞서 1월9일 그윈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는데 545명의 투표인단 중 532명이 그윈에게 표를 던졌다. 97.6%의 득표율은 역대 7위로 높은 득표율이다. ‘마스터’ 그렉 매덕스가 올해 97.2%의 득표율로 명예의전당에 입성한 것을 떠올려보면 그윈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그윈의 타계를 접한 메이저리그 각계 인사들과 팬들은 그의 죽음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17일 콜로라도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그윈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그의 활약을) 믿을 수 없었다.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라이너로 타구를 날렸다”며 그윈의 신인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윈은 모든 능력이 다 뛰어났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안타를 때리는 능력이 탁월했던 선수”라며 타자 그윈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다.
이날 다저스와 콜로라도의 선수들은 경기 전 추모의 시간을 가지며 그윈을 애도했다. 그윈의 사망의 원인이 된 침샘암은 그가 경기 중 자주 씹었던 씹는담배가 발병의 주요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젠가 그윈이 샌디에이고의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던 팬들에게는 큰 아픔이자 충격이었다.
2차대전 이후 가장 정교했던 타자 그윈.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기고 또 한 명의 전설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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