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대적반..점점 작아지고 있다
목성 대적반..점점 작아지고 있다
나사, 대적반 지름 매년 933㎞씩 줄어들어
아시아경제정종오2014. 05. 16
목성의 상징이자 붉은 점으로 알려져 있는 '대적반(Great Red Spot)'이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성의 대적반은 거대한 소용돌이로 지구보다 지름이 크다. 이런 대적반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시간) 허블우주망원경으로부터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대적반의 현재 지름은 약 1만6495㎞(1만250마일)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대적반을 측정한 결과 데이터에서 가장 작은 수치이다.
180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대적반의 가장 긴 축은 약 4만103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사의 보이저1, 2호가 1979년 측정했을 때는 2만3335㎞에 이르렀다. 1995년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를 통해 분석한 것을 보면 이때는 약 2만953㎞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약 1만7911㎞로 분석됐다.
2012년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 의해 측정된 대적반의 지름은 더욱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측정된 대적반의 크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목성의 대적반은 매년 약 933㎞씩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나사 측은 "작은 소용돌이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대적반의 에너지와 역동성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면서 일어나는 변화로 보이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대적반의 크기가 줄어드는 이유를 보다 정확히 분석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