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홈 충돌 관련 룰 오용 바로잡아
MLB, 홈 충돌 관련 룰 오용 바로잡아
OSEN 2014. 06. 25
메이저리그가 잘못된 룰 적용 사례를 바로잡았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면이 경기 중에 일어나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촉진됐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던 신시내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에서 3회초 1사 만루에 나온 알프레도 사이먼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데빈 메소라코는 홈으로 뛰어들었다.
공은 홈으로 왔고, 메소라코는 피츠버그 포수 러셀 마틴에 막혔다. 이에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세이프로 판정을 바꿨다. 뉴욕에 위치한 리플레이 커맨드 센터에서 마틴이 발로 홈 플레이트를 막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 토레 수석 부사장은 곧바로 성명을 냈다. 토레 부사장은 리플레이 책임자가 룰 7.13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룰 7.13은 극단적인 홈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다.
당시는 포스 아웃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틴은 태그할 필요 없이 공만 받았어도 신체 접촉 없이 메소라코를 아웃시킬 수 있었다. 룰 7.13은 포수가 공 없이 홈 플레이트를 막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문제가 될 소지를 품고 있는 조항이다.
토레 부사장은 25일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을 통해 "그 플레이는 우리 심판들이 이번 시즌에 맞이한 가장 어려운 장면 중 하나였다. 포수의 위치 선정은 포스아웃을 기록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룰을 그대로 적용하면 아웃이지만, 마틴이 그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 포스아웃을 시키기도 힘들었다고 판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토레 부사장의 성명은 심판의 최초 판단, 그리고 항의를 하러 나온 허들 감독의 생각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리플레이 책임자가 룰을 잘못 적용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 플레이를 상세히 분석한 뒤, 우리는 그 플레이가 룰 7.13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이 토레 부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일은 되돌릴 수 없지만, 토레 부사장의 성명을 통해 향후 비슷한 장면에서는 논란 없는 판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OSEN=조인식 기자]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