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광년 밖에서 포착된 이상신호…‘암흑물질’ 유력
나우뉴스 2014. 06. 26
아득히 먼 2억 광년 밖 은하에서 전해진 이상신호가
우주물리학의 미지영역으로 남아있는 ‘암흑물질’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센터(Harvard-Smithsonian Center for Astrophysics) 연구진이
‘암흑물질’이라 유력하게 추정되는 이상신호를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항공 우주국(NASA) 찬드라(Chandra) X선 망원경과
유럽 우주국(ESA) XMM-뉴턴 망원경에 포착된 해당 신호의 발원지는
지구에서 약 2억 4천만 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자리 은하단(Perseus cluster of galaxies)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이상신호는
기존 페르세우스 은하단에서 나온 X-선 강도와 다른 보기 드문 형태의 파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이 이상신호를 분석해 보면
중성미자가 붕괴될 때 나타나는 스펙트럼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이 중성미자 붕괴 형태가 ‘단종 중성미자(sterile neutrino)’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단종 중성미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에 질량이 0에 수렴하는 소립자’라는 기본 특성은 같지만
상호 작용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중성미자들과 구별된다.
또한 오랫동안 천문학계에서는
이 단종 중성미자가 암흑물질의 진짜 정체라는 가설이 유력한 설득력을 얻어오고 있었다.
암흑물질은 우주를 구성하는 총 물질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빛과 상호작용하지 않아 육안은 물론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감마선에도 잡히지 않는다.
오직 중력을 통해서만 질량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문센터 측은
“ 다른 우주관측센터에서도 이와 유사한 신호가 포착되었는지 확인한 후,
추가적 파장 분석연구를 진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우주과학 학술지인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20일자에 게재됐다.
사진=NASA/CXC/SAO
나운뉴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