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조 1위 전원 8강.. 진검승부 시작된다
사상 첫 조 1위 전원 8강.. 진검승부 시작된다
OSEN 2014. 07. 02
이변은 없었다.
조 1위 팀들이 모두 8강에 올랐다.
월드컵 역사상 첫 사례로 남은 가운데 8강부터는 16강전 이상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해졌다.
F조 1위였던 아르헨티나와 H조 1위였던 벨기에는 2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8강행을 확정지었다.
스위스, 미국을 맞아 연장까지 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두 팀은
연장 승부에서 저력을 과시하며 천신만고 끝에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대진도 확정됐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객관적인 전력과 경기력에서 가장 나은 팀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 2위 팀과 만나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보면 조 1위가 8강의 보증수표는 아니었다.
16강 토너먼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조 1위 팀이 모두 16강을 통과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6년에는 소련, 덴마크, 모로코가 조 1위를 차지하고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0년에는 브라질과 스페인이 16강에서 탈락했고
1994년에는 나이지리아와 멕시코가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1998년에는 나이지리아와 루마니아가 탈락했고
2002년은 절반인 무려 4팀(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일본)이 줄줄이 탈락하며 조 1위 프리미엄이 무색했다.
2006년에도 스위스, 스페인이 조별리그를 1위� 통과하고도 16강에서 탈락했다.
2010년에는 모든 팀들이 동시에 통과하는 듯 했으나 미국이 연장 승부 끝에 가나에 지며 이가 빠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조 1위들이 거의 대부분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사상 첫 '조 1위 8강 대진'이 성사됐다.
8강전은 5일부터 열린다.
5일 1시에는 유럽의 전통 강호들인 독일과 프랑스가 4강행을 놓고 다툰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라는 남미 팀들은 4시간 뒤 독일-프랑스전 승자와 4강에서 겨루기 위해 격돌한다.
6일에는 1시부터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5시부터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4강전은 9일과 10일 열린다.
[OSEN=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