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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부진' 우에하라 시즌 마무리 검토

leekejh 2014. 9. 6. 17:43

 

                   보스턴, '부진' 우에하라 시즌 마무리 검토

 

 

                                                                                                         OSEN| 2014. 09. 06

 

 

최근 급격한 구위 저하에 고전하고 있는 우에하라 고지(39, 보스턴)가 중도에 시즌을 접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내년에 대비한 결단을 요구 중인 가운데 보스턴 또한 이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보스턴 지역 언론인 'WEEI'는 6일(이하 한국시간) 존 페럴 보스턴 감독과의 인터뷰를 인용, "우에하라가 조기에 시즌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WEEI'의 보도에 의하면 페럴 감독은 최근 실투가 많아지고 있는 우에하라의 전반적인 구위에 우려를 표하면서 우에하라와 대화를 나눈 뒤 남은 시즌 휴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 확인했다.

 

 

지난해 보스턴의 마무리로 73경기에서 4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의 빼어난 성적을 올린 우에하라는 가을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도 호조가 이어졌다. 중반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하나라는 극찬이 손색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8월 이후 급격한 페이스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부진보다는 추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우에하라는 8월 12경기에서 1승2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하며 이상징후를 드러냈다. 팀은 우에하라에 열흘 가까운 휴식을 주며 회복을 기다렸으나 최근 연속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으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우에하라는 "모두 내 잘못이다"라면서 "이날 경기에서는 되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라고 실토했다.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도 실투지만 주무기인 스플리터의 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전망에도 먹구름이라 할 만하다. 승승장구했던 8월 15일까지 우에하라의 스플리터 피안타율은 고작 1할5푼1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5할2푼9리의 피안타율로 난타를 당하고 있으며 9개의 피안타 중 3개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에 ESPN은 "40대를 앞두고 있는 우에하라의 힘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우에하라는 2012년 37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배에 이르는 73경기에 나갔다"라며 체력적인 부분을 지적하면서 "이제는 우에하라에게 휴식을 줘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으며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우에하라가 남은 경기에 등판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

다음 시즌 재기를 벼르고 보스턴은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에하라를 2015년 구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차라리 푹 쉬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우에하라는 "시즌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보스턴 또한 우에하라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거취는 미지수다. 다만 구단 측이 '휴식'을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분명 보름 전과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OSEN=김태우 기자] skullboy@osen.co.kr

<사진>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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