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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불견 속옷패션' 살펴보니…

leekejh 2011. 6. 24. 09:42

'꼴불견 속옷패션' 살펴보니…
[머니투데이] 2011년 06월 23일(목) 오후 12:31   가| 이메일| 프린트
[머니투데이 이명진기자]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 여름은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큰 비가 자주 올 것으로 예보됐다. 얇아진 옷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속옷. 덥다고 대충 입었다가는 보는 사람도 민망하고 본인도 민망해질 수 있다. '난 아니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본인 일 수 있다. 여름철 흔히 나타나는 '꼴불견 속옷패션'을 통해 여름 속옷 제대로 입는 법을 살펴봤다.

◇ 아래로, 아래로~ 자꾸 흘러내리는 브래지어 어깨끈 추켜올리기
더운 날씨에 땀은 흐르고 브래지어 어깨끈은 자꾸 흘러내리고… 사람들의 눈길이 신경 쓰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어깨끈을 추켜올릴 수밖에 없는 민망한 상황. 여성이라면 여름에 한번쯤을 겪어봤을 것이다.

이뿐 아니다. 여름철 자주 입게 되는 민소매나 목 뒤로 묶는 홀터넥 스타일, 아예 어깨 부분이 없는 탑 형식의 옷들은 브래지어의 어깨끈을 가릴 수도 없고 그대로 드러내는 수밖에 없다.

▶고민해결: 브래지어의 어깨끈을 아예 없애버릴 수는 없을까. 1/2컵 브래지어는 어깨끈을 떼서 입는 것이 가능하다. 어깨끈이 없으면 브래지어가 흘러내릴 것 같지만, 날개 안쪽에 실리콘 처리가 돼 있어 흘러내는 것을 막아주니 안심해도 된다.

어깨끈을 과감히 드러내는 방법도 있다. 속옷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아이보리색이나 연한 핑크색의 어깨끈은 민망하지만, 프린트가 화려하거나 레이스 등이 장식된 어깨끈은 활용할 만하다.

별도로 나와 있는 액세서리인 ‘패션 어깨끈’을 활용해도 된다. 메탈 소재의 어깨끈은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알맞다. 골드톤은 화려하고 실버톤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색이 있는 인조 보석이나 투명한 구슬을 사용한 어깨끈은 여름에 어울리는 발랄한 느낌이다. 형광이나 파스텔 톤 색상으로 된 심플한 어깨끈은 튀지 않으면서도 캐주얼하게 보여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각각 스타일이 다른 두 종류의 어깨끈을 함께 착용하는 것도 독특한 연출법이다.

▶▶어떤 속옷 입어야: 비비안은 장식이 전혀 없는 심플한 몰드컵으로 된 1/2컵 스타일의 브래지어를 선보였다. 어깨끈을 떼고 입을 수 있으며, 매우 단순한 디자인으로 얇은 겉옷과 매치해도 속옷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가격: 5만9000원)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에서는 호피무늬 어깨끈이 달린 브래지어를 내놨다. 등 쪽의 어깨끈이 X자로 교차돼 있어 뒷면에 노출이 있는 옷에도 매치할 수 있다. (가격: 3만5800원)
따로 교체할 수 있는 패션 어깨끈도 다양하다. 비비안은 산뜻한 컬러의 하트 모양 스톤이 3개씩 연결돼 있는 귀엽고 앙증맞은 패션 어깨끈을 시판중이다.(가격: 1만5000원). 와코루는 파란색 큐빅으로 된 꽃무늬 모티프가 달린 메탈 소재의 어깨끈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 1만 3000원)
◇'의도한 건지, 실수인건지?' 어중간한 노출패션
얇은 티셔츠 아래로 어른어른하게 보이는 핑크색의 브래지어는 '소심한 시스루룩'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가슴 사이로 수줍게 드러난 브래지어의 윗부분은 의도한 것인지, 실수로 드러난 것인지 애매하다. 이도저도 아니게 '어중간한 노출'은 마치 실수처럼 보여 패션 감각을 높여주기는 커녕 칠칠맞아 보인다. 시스루룩을 시도할 때는 소심한 마음은 버리고 좀 더 과감해 질 필요가 있다.

▶고민해결: 시스루 룩을 연출할 때는 겉옷의 컬러와 비슷하게 맞추는 것보다는 각각의 아이템이 돋보이도록 대비되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아이보리나 베이지 등 뉴트럴한 색상의 블라우스에 블랙 브래지어를 매치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하지만 블랙 색상의 비침이 있는 옷을 입을 때는 좀 더 조심해야 한다. 속옷이 보이지 않게 입겠다고 스킨 색상의 브래지어를 입는다면 마치 안에 속옷을 전혀 입지 않은 것처럼 보여 더욱 민망한 패션이 돼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블랙 색상의 속이 비치는 옷에는 같은 블랙 톤의 속옷을 매치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옷에도 브래지어를 활용할 수 있다. 컵 부분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는 스타일의 브래지어를 함께 매치하면 네크라인을 따라 브래지어가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가슴 라인을 따라 레이스가 부착돼 있거나 화려한 자수가 놓여 있는 제품이면 살포시 드러내도 멋스럽다.

▶▶어떤 속옷 입어야: 비비안에서는 같은 톤의 레이스가 은은하면서도 돋보이는 검정색 브래지어를 출시했다. (가격: 6만5000원) 게스언더웨어에서는 레드 핫픽스로 로고를 표현한 강렬한 느낌의 검정색 브래지어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 3만원). 에블린에서도 가슴 라인을 따라 비즈장식이 달린 검정색 브래지어를 내놨다. (가격: 3만4900원)
소노르는 시원한 딥블루 색상의 자수 브래지어를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꽃무늬 자수가 컵 선을 따라 장식돼 있어 우아하고 여성스럽다. (가격: 10만7000원)
◇ 당신의 가슴은 4개? 브래지어 밖으로 삐져나온 살
여름이 되면 얇고 노출이 많은 옷 외에도 몸에 딱 붙는 실루엣의 옷을 많이 입게 된다. 그런데 타이트한 민소매 티나 원피스에 드러나는 '4개의 가슴?'은 웬일!. 가슴의 살이 브래지어 컵 안에 다 담기지 못하고 밖으로 삐져나오면 마치 가슴이 4개 인 듯 흉한 모습이 된다. 대부분 지금 착용하고 있는 브래지어의 사이즈가 작아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가슴을 덮는 부위가 적은 1/2컵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사이즈를 다시 한 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고민해결: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옆에서 봤을 때, 브래지어 컵의 위쪽과 가슴의 경계선이 구별되지 않고 매끄럽게 연결돼야 딱 맞는 사이즈를 선택한 것이다. 가슴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턱이 생긴다면 큰 컵을 선택해야 하고 반대로 컵과 가슴 사이가 들뜬다면 한 치수 작은 사이즈를 택해야 한다.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 실장은 “헐렁한 옷을 입었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여름철 얇은 옷이나 타이트한 옷을 입게 되면 잘못된 사이즈의 속옷을 입고 있는 것이 금방 드러난다. 모양새 뿐 아니라 착용감이 불편한 것도 속옷 사이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스스로 문제점을 알고 제대로 된 속옷 사이즈를 찾아 입으면 여름철 맵시 있는 옷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겨땀굴욕' 연예인만의 일이 아니다. 땀에 흥건하게 젖어버린 티셔츠
겨드랑이 부분에 땀이 나서 굴욕사진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들이 많다. 겨드랑이나 등, 가슴 부분은 여름에 땀이 많이 나는 대표적인 부위. 특히나 땀을 잘 흡수하는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있으면, 땀이 난 부위만 색상이 변해 연예인 못지않은 굴욕을 당하게 된다.

▶고민해결: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고민이라면, 옷 안에 시원하고 톡톡한 느낌의 런닝을 하나 덧입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운 날에 속옷을 덧입으면 더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차가운 촉감을 주는 냉감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다양해 생각보다 시원하다. 게다가 땀을 빨리 흡수하고 잘 마르게 해 위생적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들에게 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 날씨에 가장 불편한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브래지어. 가슴 부분에 습기가 차기 쉽기 때문에, 컵 안쪽에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땀을 잘 흡수하고 마르게 하는 흡습속건의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브래지어는 보송보송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준다.

▶▶어떤 속옷 입어야: 비비안은 코쿤아이시스라는 새로운 냉감소재를 사용한 여성용 런닝을 선보였다. 기존 소재에 비해 넓고 편평한 접촉면을 가져 열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면서 냉감효과를 이끌어내는 기능성 소재다. (가격: 3만5000원). 가늘고 부드러운 기능성 원사와 나이론 원사를 합한 ‘메이플’ 소재로 된 런닝도 있다. 두 가지 원사의 꼬임 사이로 체내에서 발산되는 수증기를 재빨리 흡수하고 밖으로 방출해 쾌적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가격: 3만3000원)
게스 언더웨어는 시원하면서도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기능성 소재인 쿨론으로 된 여성용 런닝을 내놨다. (가격: 2만8000원) 트라이엄프는 몸의 온도를 1.27도 가량 낮춰주고 조직의 통풍성을 높인 ‘터치쿨브라’를 시판중이다. (가격: 7만8000원). 비너스도 에어로쿨 원사를 사용해 통기성이 좋은 브래지어를 출시했다. 컵의 아래 부분이 메쉬조직으로 돼 있어 시원하다. (가격: 6만5000원)


[스타일M] 와~여름이다! 올여름 스타일 종결자 찾기

머니투데이 이명진기자 m517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