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홍식기자] 올해 메이저리그의 공격력이 최근 20년 동안 최저를 기록했다.
30일 AP 통신이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한 팀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4.28점. 이는 1992년 4.12점을 기록한 이후 최저 기록이고 스테로이드 전성시대인 2000년의 5.14점에 비하면 거의 17%가 하락한 수치다.
또 한 경기 평균 홈런은 0.94개로 이 역시 1992년 이후 최소다. 훗날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밝힌 제이슨 지암비가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2000년 한 경기 평균 홈런은 1.17개였다.
또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타율은 2할5푼5리로 1989년 이후 22년만에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전체 평균자책점은 3.94로 1992년 이후 가장 좋았다.
이같은 이유는 우선 투수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1990년대 초반은 로저 클레멘스, 그레그 매덕스, 커트 실링 등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그동안 그들의 뒤를 잇는 대형 투수들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로이 할러데이와 클리프 리 등 기존의 최고 투수들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저스틴 벌랜더와 클레이튼 커쇼 같은 슈퍼스타 후보들이 등장해 투수들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투수들의 중요성이 예전에 비해 더욱 강조되는 시대 흐름도 투수 시대를 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최근 들어 드래프트에서 더 많은 투수들을 지명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자신의 아들이 투수로 뛰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어린 선수들이 투수 포지션을 선호하고 구단은 구단대로 투수 유망주를 중요시 하는 흐름이 올시즌 기록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뉴욕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 역시 투수들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는 "과거에는 92마일(148km)만 던져도 강속구 투수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역할 분담에 규칙적인 로테이션 등으로 94마일에서 98마일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 92마일은 아예 평균 이하의 스피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타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는 2002년 랜디 존슨 이후 처음으로 24승을 거둔 투수가 됐고 제임스 실즈(탬파베이 레이스)는 11번의 완투를 기록해 1999년 랜디 존슨이 12번의 완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완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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